미술계 소식
서해미술관서 이종덕 방짜유기장 첫 충남 특별전…22일부터
2025.07.19
'상생의 울림', 전통·치유가 만나는 방짜유기 싱잉볼 명상도
직접 방짜유기 치며 소리와 진동도 체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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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뉴시스] 이종덕 방짜유기장 작품 '궤'. (사진=서해미술관 제공) 2025.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8월7일까지로 명상 프로그램은 특별전 개막일과 미술관 토요음악회날인 26일, 8월2일 세번에 걸쳐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전북 무형유산 이 명장과 이 치료사는 부녀지간으로 이들은 이번 특별전에서 전통공예를 넘어 '상(相·上)생(生)'의 철학적 의미와 치유·명상을 결합한 새 경험을 선사한다.
이 명장은 구리78%와 주석22%를 합금해 불에 달구고 수천번의 담금질을 거쳐 단단하고 맑은 소리를 내는 방짜유기를 만드는 장인이다.
이번 특별전 주제인 ‘상/상생’은 단순한 공존을 넘어, 서로가 서로의 생을 북돋고, 비추고, 살아가게 하는 움직임을 뜻한다.
이 명장은 "방짜유기 제작 역시 오행의 상생 원리에 기반을 둔다"며 "존재하는 모든 '상'이 서로를 생각하지 않으면 이 땅도, 삶도, 울림도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전시 공간에는 이러한 상생의 흐름 속에서 피어난 14개 핵심 단어를 따라 이 명장의 깊은 사유와 손길이 담긴 방짜유기 조형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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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뉴시스] 이종덕 방짜유기장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방짜유기를 만들고 있다. (사진=김내성 작가 제공) 2025.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방짜유기 작품을 쳐보고 그 소리와 진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방짜유기가 지닌 물리적, 정신적 특징을 오감으로 느끼며 전통 공예와 상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아버지가 만든 방짜유기 싱잉볼로 지난해부터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기를 끌고 있는 큰딸 이 치료사의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도 괌심을 모은다.
이 치료사는 "방짜유기 싱잉볼의 깊고 맑은 울림은 미술관 자연과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시민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여유를 가지는 시간을 선물한다"며 "방짜유기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진에서도 방짜유기장을 향토무형유산으로 지정해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그 선두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광석 방짜유기장은 이 명장 제자다.
부여 출생의 이 명장은 본래 고향인 충남에서 터를 잡고 방짜유기를 하고 싶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전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번이 그가 고향인 충남에서 갖는 첫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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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뉴시스] 싱잉볼 방짜유기. (사진=서해미술관 제공) 2025.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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