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서울시립미술관 신진미술인 지원 오연진 개인전…더레퍼런스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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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5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오연진 작가의 개인전 '젖은 창'을 19일부터 8월 3일까지 더레퍼런스(서울 종로구 자하문로24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2008년부터 운영해온 신진작가 전시지원 사업의 다섯 번째 결과물로, 전도유망한 작가들에게 전시 경비와 공간,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한국현대미술의 기반을 확장하는 데 목적을 둔다.
오연진 작가는 사진 이미지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간성과 공간성을 내포한 하나의 ‘이미지 시스템’으로서 사진의 가능성을 실험해왔다.
전시 제목 ‘젖은 창’은 비가 내리는 날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처럼, 안과 밖의 시야가 중첩되고 왜곡되는 심상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실재하는 풍경과 비물질적 데이터 이미지가 투명한 면을 사이에 두고 교차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시각화한다.
전시 주요 작품은 'Plate'(2025) 연작이다. 이 작업은 사진 발명 초기인 1844년 출간된 윌리엄 폭스 탤벗의 사진집 '자연의 연필(The Pencil of Nature)'에 수록된 24점의 도판 중 일부를 참조해 제작됐다. 작가는 원본 이미지를 전통 아날로그 암실기법과 함께, 생성형 AI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허구의 이미지’로 교차 재현한다.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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