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조형아트서울 2025' 폐막…4만 명 찾았지만 기획력 아쉬움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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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조형아트서울 2025' 개막식이 열린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을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2025.05.22.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형예술을 내세운 ‘조형아트서울 2025’가 5월 25일 폐막했다. 2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나흘간 총 4만여 명이 전시장을 찾았고, 특별전과 부스에서 다수 작품이 판매되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행사 1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비해, 기획의 밀도나 정체성은 뚜렷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선 “전시라기보다는 미술 마트에 가깝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행사명을 상징하듯 대형 조각 작품이 전시장 곳곳을 둘러싸고 있었지만, 이들 조형물이 어떤 기획 의도나 예술적 맥락을 갖는지는 쉽게 전달되지 않았다.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TEN × TEN 조각 특별전’과 미국 작가 알렉산드라 그랜트의 특별전 등 일부 기획전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지만, 전반적인 전시 구성과 기획력이 아쉽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다수 부스는 중저가 작품을 중심으로 단순 진열 위주의 구성을 보이며, 전시의 몰입도나 큐레이션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입체 작품 1점 이상 전시라는 기준도 일관된 미적 흐름으로 연결되기보다는, ‘형식적 채움’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부대행사 ‘Talk Lounge’는 행사 중 비교적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현대미술 작가 알렉산드라 그랜트와 큐레이터 Alma Ruiz 등이 패널로 참여해 조형예술의 국제적 흐름과 확장 가능성을 공유했고,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형아트서울 조직위는 “작가 발굴과 미술시장 진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에는 ‘판매 실적’ 외에 아트페어로서의 전시 완성도와 기획력 강화가 더 큰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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