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무용과 유물이 어우러지는 무대…국립익산박물관서 '박물관 속 무용'

2025.09.11

'박물관 속' 시리즈 5번째…툇마루무용단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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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2025년 국립박물관문화향연 '박물관 속 무용' 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3시 국립익산박물관에서 펼쳐진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국립박물관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행사다.

'박물관 속 무용'은 '박물관 속' 시리즈의 다섯 번째 공연으로, 각 국립박물관의 전시와 대표 유물, 그리고 개성이 넘치는 무용수들의 퍼포먼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이 박물관이라는 공간에서 무용을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광주, 전주, 청주, 김해, 대구에 이어 익산에서 여섯 번째 무대가 된다.

이번 익산 공연은 지역 예술인과 전문 무용단체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첫 막을 여는 원광대 댄스동아리 STEP의 공연에 이어 국내 현대무용계를 대표하는 툇마루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툇마루무용단은 한국적 정서와 동시대적 감각을 결합해 관객에게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무대를 선보여온 단체다.

이번에 공연하는 대표 레퍼토리 작품 '해변의 남자'는 1996년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으로, 해변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믹한 상황과 기발한 해프닝, 예기치 못한 유머를 통해 무용을 친근하게 풀어낸다. 무용수들의 개성이 살아 있는 움직임은 관객들에게 "무용은 어렵다"는 인식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임을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한다.

공연 중간에는 현장 퀴즈가 마련돼 정답을 맞힌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준다. 공연 관람 후 인증 사진을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올리면 현장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공연 후에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국립익산박물관 특별전 '탑이 품은 칼, 미륵사에 깃든 바람'(24일~2026년 2월1일)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2009년 미륵사지 서탑 해체·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미륵사지 손칼'을 주제로 한다. 손바닥 크기의 작은 칼은 약 1400년간 석탑 속에 잠들어 있다가 세상에 드러났다. 칼이 담고 있는 간절한 바람과 시대적 이야기는 다가오는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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