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Z세대 작가’ 한의도 '풍뎅이의 복화술'…호리아트스페이스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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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아트스페이스 '풍뎅이의 복화술'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삼청동 호리아트스페이스는 9월 '키아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미술대학 4학년생인 한의도(22)의 개인전 '풍뎅이의 복화술'을 선보인다. 젊은 작가를 발굴, 동시대 미술의 내일을 예고하는 화랑의 과감한 기획이 돋보인다.
'Z세대'인 한의도는 ‘자기분열(self-fragmentation)’을 핵심 키워드로 삼는다. 뒤집힌 풍뎅이의 몸짓, 기괴하면서도 친근한 인물 형상은 분열된 자아와 왜곡된 인식을 드러내며, 오늘날 젊은 세대가 마주한 불안정한 내면을 반영한다.
작품 제목을 중요한 서사 장치로 활용했다. '조금만 잘라주세요', '노트북', '러브버그' 등 일상적인 언어는 익숙한 경험을 낯설게 전환하며, 관람자가 이미지와 텍스트를 교차하며 해석하도록 유도한다.
작업 드로잉 단계부터 ‘무의식적 시선’의 이동을 따라 ‘진주 목걸이→신발끈→손가락 주름→하품하는 입’ 같은 단편들을 연결해가는 방식으로, 비선형적 규칙을 따른다. 이는 기괴하고 낯선 형상을 탄생시키고, 왜곡된 인식의 리듬감을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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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도, 난무(Boisterous Dance), 2025, Acrylic, oil on canvas, 148x286.5c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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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아트스페이스 한의도 개인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 중인 한의도는 브리즈 프라이즈(2024)를 수상하고, 이랜드문화재단 공모작가(14기) 및 제16회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 우수상(2025)에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경기문화재단, 겸재정선미술관, 이랜드 갤러리 등 기관 및 개인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
전시는 9월 27일까지 열리며, 9월 4일 ‘삼청나잇’ 기간에는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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