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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아티스트 등 14인 출동…프리즈 하우스 서울, '언하우스'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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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하우스 서울 외부 전경. 사진=박성훈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에서 '프리즈 하우스 서울(Frieze House Seoul)’의 첫 번째 전시 '언하우스(UnHouse)'를 개최한다.
프리즈 하우스 서울은 한때 주거지였던 건물을 전시장으로 개조한 새로운 공간으로, 앞으로 연중 운영되는 전시 플랫폼이자 국제 교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개관전을 장식하는 '언하우스'는 집을 안전과 보호의 상징이자 억압과 은신처가 교차하는 양가적 공간으로 바라보며, 이를 퀴어적 시각에서 해체하고 새롭게 재구성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 좋은아침, 최하늘, 이동현, 김대운, 듀킴, 김민훈 등 한국 작가들과 함께 안네 임호프, 캐서린 오피, P.스태프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퀴어 아티스트를 포함해 총 14인이 참여한다. 또한 커먼웰스 앤 카운슬, 스프루스 마거스, 리만 머핀, P21 등 국내외 갤러리 9곳이 협력한다.
전시는 ▲신체/정체성(Body/Identity) ▲공간/권력(Space/Power) ▲관계/돌봄(Relation/Care) ▲기억/전승(Memory/Transmission)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며, 설치·조각·회화·사진·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집이라는 일상의 구조를 새로운 감각으로 경험하게 한다.
큐레이터 김재석은 “'언하우스'는 퀴어적 시각에서 집의 개념을 질문하고 재구성하는 전시”라며 “성별·섹슈얼리티 논의가 격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집을 다시 사유하는 일은 지극히 정치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프리즈 하우스 서울이 지향하는 야심차고 사유를 자극하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전시”라며 “예술가, 갤러리, 관객을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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