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광복 80주년 맞아 서울광장에 6m '태극기 언덕' 조성
2025.08.07
서울시, 9~16일 광복주간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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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태극기 언덕. 2025.08.07.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서울광장을 시민 축제장으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가로 45m, 폭 5m, 높이 6m 규모 '태극기 언덕'이 공개된다. 태극기 언덕은 광복의 자부심과 기쁨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태극기 언덕에 오르면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걸려 있는 안중근 열사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 가까이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서울광장에 펼쳐지는 전시와 행사를 내려다볼 수 있다.
꿈새김판에 걸린 태극기는 안중근 열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바탕으로 독립유공자 150명을 비롯해 서울의 발전상을 담은 사진들로 구성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다.
태극기 언덕 정상에서는 사진작가가 촬영한 시민 사진을 광복 80주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태극기화보 이벤트'와 태극기 모양 붙임 딱지(스티커)에 광복 관련 글이나 소원을 작성해 언덕 정상에 붙이는 행사가 열린다.
해방 이후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첫 열차인 '해방자호'와 현존하는 최신 열차인 'KTX-청룡'으로 구성한 '광복열차' 전시회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열차를 역사 전시관으로 꾸민다.
해방자호는 '경성에서 서울로-해방의 시대를 달리는 열차'를 주제로 서울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을 도운 외국인 등 독립과 관련한 이야기와 자료를 전시한다.
KTX-청룡에는 '서울에서 미래로-현재와 미래를 잇는 고속열차'를 주제로 한 서울 변천사와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과거의 사진을 현재의 같은 장소에서 다시 촬영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는 리포토그래피(Rephotography) 전시가 마련된다.
서울 대표 명소를 렌티큘러 기법(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하는 인쇄 기법)을 활용해 소개한다. 과거와 현재를 사진 1장에 담아 연출한 작품 21점을 만날 수 있다.
일제 식민지하에서 동물원으로 개방됐던 창경원과 복원된 현재 창경궁 모습, 과거 판자촌이던 청계천과 현재 청계천 야경 등을 좌우 각도에 따라 같은 장소, 다른 시대 사진을 보여주는 전시다.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민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광복주간 중 3일간(9일, 10일, 15일) 마임이스트와 배우들이 독립 열사, 일본 순사, 시민으로 조를 이뤄 연기한다.
태극기 공방에서는 태극기 바람개비와 광복군 레고 만들기, 태극기·광복 해치 그리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이 운영된다. 광복 관련 의상이나 장신구 등을 착용하고 누리소통망(SNS)에 인증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태극을 입다' 행사가 준비돼 있다.
광복절 전날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시 경축식'을 개최한다. 광복회 등 주요 보훈 단체와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시민국악합창단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손기정 선수와 김구 선생 등 애국지사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영상 상영, 오세훈 시장 경축기념사,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소개, 초청 후손 특별 피아노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서울광장에서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MC 신동엽 사회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윤하, 영탁, 잔나비, 이영지와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이 열린다. 이 콘서트는 KBS 2TV로 생중계된다.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의 '8.15 Seoul, My Soul' 콘서트가 열린다. 음악감독 김문정 지휘 아래 양준모, 민우혁, 린아 등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등을 공연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세대 간 공감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우리의 역사의 가치를 미래에 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축제 속에서 광복의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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