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지방살리기 총력전…"비수도권 문화 쿠폰 더, 소비 경품 1등 2억"
2025.08.07
구윤철 부총리 주재 첫 경제관계장관회의
쿠폰 810만장 푼다…숙박·공연 등 비수도권 우대
지방-부처 '자매결연'…"지방 휴가에 특산물 구매"
중국 국경절·APEC 계기 방한관광객 집중 유치
![]() |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10일 오후 호남 최대 명성을 자랑하는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이 텅 비어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후 소비진작의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지방 소비 살리기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의 문화소비쿠폰 810만장 지급에 더해 비수도권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지원하고, 지방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판매점에서 5만원 이상 소비하면 최대 2억원을 지급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정부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새정부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새정부 출범으로 인한 기대감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되면서 각 부처에 추가적인 소비진작 프로그램 마련을 지시했고, 그 일환으로 '지방 소비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이번 방안이 마련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날 배경브리핑에서 "6월 이후 소비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차별화된 양상이 뚜렷하다"며 "지방의 소비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딘 점을 고려해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지방 소비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안 중 새롭게 추가된 것은 비수도권 소비 확대를 위한 문화소비 쿠폰 추가 한도 부여다. 전시·공연 쿠폰의 경우 8일부터 전국 공용쿠폰과는 별도로 비수도권 전용쿠폰이 주어져, 예매처별로 2매씩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즉, 전국 공용쿠폰 10매(5개 예매처×2매)에 더해 비수도권은 추가로 한도를 부여해 예매처별로 2매씩 10매를 더 구매할 수 있다.
더불어 정부는 지방 소상공인 판매점에서 누적 5만원 이상 구매 시 1등 경품 2억원의 추첨에 자동으로 응모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1일부터 10월9일까지 비수도권 전통시장·소상공인 판매점에서 5만원 이상 카드 구매시 추첨을 통해 1등 당첨자 10명에게 각 2000만원씩 총 2억원을 지급한다. 당첨시 당첨금액 상당의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을 상품권 앱 선물함에 지급된다. 2등 이하 당첨의 경우 수도권에서 소비한 경우도 해당된다.
![]() |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04.17. [email protected] |
◆쿠폰 810만장 푼다…숙박·공연 등 비수도권 우대
정부는 하반기 문화소비쿠폰 810만장을 배포하며, 이 중 상당수를 비수도권에 집중 배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비수도권 숙박쿠폰 80만장(1차 8월20일~10월30일) ▲미술전시쿠폰 160만장(8월8일~9월19일) ▲공연예술쿠폰 50만장(8월8일~9월19일) ▲영화쿠폰 450만장(7월25일~9월2일) ▲스포츠시설쿠폰 70만장(9월~10월) 등이다.
숙박쿠폰은 11번가, 여기어때 등 42개 온라인여행사 채널에서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미술전시와 공연예술은 놀 인터파크, 티켓링크, 예스24 등 5개 예매처에서, 영화쿠폰은 CGV 등 멀티플렉스 상영관 홈페이지나 앱에서, 스포츠시설은 쿠폰 발급 전용 홈페이지(ssvoucher.co.kr)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숙박쿠폰의 경우 비수도권 숙박지에 사용 시 7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특별재난지역은 5만원 할인까지 가능하다. 미술·공연 쿠폰 역시 비수도권에서만 사용가능한 쿠폰을 추가 발급해 지역 소비 확대를 유도한다.
릴레이 관광·소비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숙박세일페스타(8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9~11월) ▲듀티프리페스타(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 ▲코리아그랜드세일(12월) 등 릴레이형 소비행사를 비수도권 중심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 |
5대 문화소비 쿠폰 주요내용. (자료 = 기획재정부 제공) 2025.08.06. *재판매 및 DB 금지 |
◆지방-부처 '자매결연'…"지방서 휴가…특산물 구매"
지방 소비 확대의 또 다른 축은 비수도권 지자체와 중앙부처·공공기관·민간기업 간 '상생 자매결연'을 매칭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각 비수도권 지자체마다 2개 이상 기관과 자매결연을 맺도록 해 관광·특산품 소비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기관 워크숍이나 체육대회를 해당 지자체에서 집중 개최하고, 직원들이 해당 지역을 휴가지로 선택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기관 기념품이나 명절 선물도 자매결연 지역 특산품으로 우선 구매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 |
[화순=뉴시스] 이현행 기자 = 26일 오후 전남 화순 동가리 계곡에서 피서객들이 몰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5.07.26. [email protected] |
◆중국 국경절·APEC 계기 방한관광객 집중 유치
정부는 10월 중국 국경절(10월1~8일)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0월31일~11월1일)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 면세점 판매품목을 확대하고, 면세점 내 완제품만 판매하도록 한 제한을 완화해 '맞춤형 한복', '주문제작 향수' 등도 구매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내년부터는 'K-지역관광 토탈 패키지'를 만들어 방문·숙박·체험·쇼핑·이동 등을 통합한 관광서비스를 AI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 |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