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김마저 작가 기획 '꺼내진 조각 ‘a’ 프로젝트'…우리옛돌박물관

2025.04.24

associate_pic
<무각섬 전시 : 퍼포먼스 2024 > 사진 정효섭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예술이란 혼자의 몫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길임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다.

김마저 작가가 기획한 프로젝트 전시 '꺼내진 조각 ‘a’'가 서울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후원자, 관람객이 함께 감정을 꺼내어 나누는 공동 창작의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마저 작가는 지난해 ‘무각섬’ 전시를 통해 지원금 없이 오로지 자발적인 후원자와 컬렉터들의 참여로 대규모 설치 및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바 있다. '꺼내진 조각 ‘a’'는 그 전시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으로, 감정이라는 비가시적 요소를 조각으로 시각화한 실험이다.
associate_pic
옛돌 박물관에서 프로젝트 기획전 ‘꺼내진 조각 ‘a’ 사진=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서 후원자 각자가 자신의 감정에 이름을 붙인 뒤, 그 감정이 작가의 손을 통해 하나의 조각으로 형상화되었다. 이름 붙이기에서 시작된 이 예술은 단지 감정 표현을 넘어 관계, 공감, 치유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작품들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그것은 감정의 형상이며, 누군가의 결핍이자 소망이고, 예술가와 타자, 관객이 함께 만든 진정한 연대의 조각들이다. 관객은 전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타인의 감정을 비추며 ‘예술적 공감’의 의미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김마저 작가는 말한다. “예술은 단순히 개인의 고독한 창작이 아니다. 그것은 함께 느끼고, 함께 나누는 삶의 경험이다.” 전시는 5월 4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우주 탐사,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DDP에 착륙한 톰 삭스

“회화는 감각의 피부”…알렉스 카버, 아시아 첫 개인전

출판보국에서 문화보국으로…'박영사 기념관' 개관

서울역사박물관, 통신사 문화교류 유산 128점 전시 특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