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7구역, 당신의 상상 공간’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

2023.08.12

APAP7, 8월25일~11월2일

넥스트 아키텍츠, 투외 그렌포트, 얄루…24국 48팀 80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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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가 주최하고 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제7회 안양 공공 예술 프로젝트(APAP7)’ 가 8월25일~11월2일 안양예술공원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열린다.

 ‘7구역-당신의 상상 공간’이 주제다. 정치, 사회, 경제 활동의 중심지인 도시를 기존의 공간(1~6구역)이 아닌, 상상 ‘7구역’으로 제시해 ‘도시 속 상상의 공간과 새로운 공공미술’을 탐구한다.

24개국 48팀이 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넥스트 아키텍츠(네덜란드), 투외 그렌포트(덴마크), 이자스쿤 친치야(스페인) 등이다. 한국에서는 김세중, 박혜수, 얄루, 긱블 등이 참가한다.

안양예술공원 실내외에 작품을 전시하고,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본관동도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본관동은 이광노가 설계한 근대 건축유산이다. 옥상에는 소, 말, 돼지, 토끼, 시험관 등 가축의 질병 치료 및 예방, 위생, 사육, 관리 업무 등과 관련된 문양이 새겨진 부조들이 있다. 조각가 김세중이 도안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로  ‘김세중 도안, 작자 미상’으로 공개된다.

상상의 공간으로 건너가는 상징적 장치이자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잇는 매개체이기도 한 넥스트 아키텍츠의 대형작품은 안양예술공원에 설치된다.

숲의 일부를 에워싼 형태의 구조물은 풍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내며, 주변 환경과 지형에 대한 이해 및 연구를 바탕으로 관람객이 매 순간 상상하며 거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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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의 기존 설치미술품들
긱블은 유용함과 효율성을 대표하는 과학·공학적 원리를 기발한 상상과 쓸모없음의 즐거움으로 치환시킨다. 엉뚱함과 기발함으로 뭉친 그의 작업은 ‘엑스폼(exform)’이라고도 불린다. 버려지고 폐기된 것들을 통해 포함과 배제를 결정하는 구분 지점에 대한 성찰을 제시하는 가운데 긱블 만의 엑스폼인 ‘긱폼(geek formgeekform)’을 스마트 스페이스에서 선보인다.

얄루는 수중 생물 3부작 중 피클드 시티와 호모폴리넬라 더 랩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APAP 위키드 오션'을 선보인다.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 없이 다양한 객체들이 모여 서로 스며드는 풍경을 제시한다. 기성의 사고가 아닌 모든 생명체의 가치가 공존하는 대안 세계를 상상하도록 유도하는 작품을 에코 스페이스에서 볼 수 있다.

31일에는 FC 안양과 김천 상무 FC의 K리그2 22라운드 경기 관중을 위한 인증 이벤트를 벌인다. 참여 관중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배달의민족 상품권을 준다.

최대호 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진정으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05년 시작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3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 축제다. 안양의 지형·문화·역사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어 도심 곳곳에서 미술, 조각, 건축, 영상, 디자인,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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