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태극기 언덕 조성, 독립유공자 발굴…서울시,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
2025.06.25
기억·환희·미래 3개 주제, 18개 핵심 행사 준비
![]() |
[서울=뉴시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광복 80주년을 50여일 앞두고 '광복 80년, 서울의 기억'을 주제로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만들어가는 대규모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8월 15일 전후로 과거의 희생을 되새기는 '기억', 전 세대가 즐기는 '환희', 연대와 희망을 나누는 '미래'라는 3가지 주제로 18개 행사가 열린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던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 500명을 발굴한다. 8월에는 국가보훈부에 그동안 발굴한 미서훈 독립운동가 서훈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후손 20명(11가족)을 5박6일(8월 12~17일)간 서울로 초청한다. 이들은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서대문형무소 등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하고 광복 80주년 서울시 경축 기념행사 등에 참석한다.
시민이 광복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도록 서울 주요 역사 유적지를 지나는 시내버스(101번, 400번)와 시범 운행하는 한강버스 외부를 태극기로 장식한다.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전역을 운행한다.
8월부터 10월까지 초등학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항일 독립운동 유적 답사를 운영한다. 7~8월 두 달간 '광복80주년기념사업 시민위원회' 80명이 독립 유적지와 광복 이후 서울의 발전상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 사진과 숏츠 등을 제작·공개하는 '광복순례단'으로 활동한다.
8월 15일 광복절 당일 보신각에서 타종 행사가 열린다. 8월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광장에는 광화문, 서울시청, 남대문, 청계천 등 주요 지역을 '렌티큘러 기법(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는 인쇄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이상룡 선생의 독립 투쟁을 조명하는 전시와 80년간 광복절 기념식 자료 등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전이 8월 5일부터 개최된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독립 유공자와 서울 시민 80명 서명을 담은 대형 태극기를 박물관 외벽에 건다.
8월까지 태극기 코스프레 등 광복 의미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개인 SNS에 올린 시민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연다.
광복절 당일 서울광장 특설 무대에서 경축식이 열린다. 해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이야기가 인공지능 영상으로 소개되고 유명 가수가 축하 공연을 한다.
8월 16일에는 독립을 주제로 한 뮤지컬 '영웅'과 '레미제라블'의 주연 배우들이 참여하는 갈라 음악회가 개최된다.
8월 9일부터 8월 16일까지는 서울도서관 앞에는 80개 계단으로 이뤄진 대형 상징물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가로 19m, 세로 8.5m 대형 태극기를 설치해 태극기의 의미와 감동을 전한다.
광복 이후 최초로 우리 기술로 만들고 우리말 이름을 붙인 열차 '해방자호'와 최신 열차인 'KTX청룡' 모형을 동시에 선보이는 광복 열차 전시가 열린다. 열차 내부는 역사 전시관으로 꾸민다.
대형 태극기 설치 미술 전시, 태극기와 함께한 근현대사 사진전,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 등이 서울문화재단 주최로 노들섬에서 개최된다.
독립 열사들의 모습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한 영상물을 제작해 8월 중으로 서울시 SNS과 미디어 보드 등을 통해 공개한다. 국내 체류 해외 청년 등과 함께 독립 운동 사적지를 탐방하는 행사도 8월 열린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서울시는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시민이 광복의 의미를 함께 나누며 광복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