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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준 미달' 국세청 국립조세박물관…독립청사 이전 검토

2022.04.14

세종시 박물관 단지 부지, 접근성 높은 지역 등 검토

지난해 문체부 실사단 조세박물관 기준 미달 평가해

학예사 1명, 운영비 겨우 4900만원…내실부터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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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국립 조세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15.12.04 (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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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세청 청사 내에 있는 국립조세박물관이 독립청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세박물관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박물관 인증에서 기준 미달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청사 이전에 앞서 운영관리 예산 및 인원 확대 등 내실을 먼저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와 국세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현재 세종시 국세청 청사 1층에 위치한 조세박물관의 독립청사 이전 건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부지로는 세종시 세종리 국립박물관단지 부지와 함께 관람객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들이 함께 언급되고 있다.

국세청 내부적으로는 관서 통합·이전으로 비어있는 지역 세무서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세박물관 건립 이전 검토는 지난해 문체부 국립박물관 인증 결과와 국회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문체부 실사단은 조세박물관에 대해 접근성과 시설, 조직 및 인원 등이 기준에서 미달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조세박물관은 보안 시설로 분류되는 국세청 청사 내에 있어 일반 시민이 이용하기 위해선 신분증 검사 등을 거쳐야 하고, 주차 공간도 부족하다.

유물 및 자료의 보관, 습도 유지, 이동 등을 위해 통상 지상에 배치되는 수장고도 국세청 청사 내에 함께 있다보니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다.

특별전시전 개최 등으로 지하 수장고에서 유물과 자료 등을 이동할 때에도 전용 엘리베이터가 아닌 사람이 타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국립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올해 운영비 예산이 4900만원에 불과하고, 전담 직원도 학예사 1명과 해설사 2명뿐이다.

지난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조세박물관의 이같은 사정을 고려해 별도 청사 건립과 관련한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전한 지 6년여 밖에 되지 않은 박물관을 다시 옮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02년 건립된 조세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다가 지난 2015년 12월 현 세종시 국세청 청사 내로 이전했다.

지난 2014년 조세박물관 이전 예산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당시에도 세종시 의무 이전 대상도 아닌 박물관을 옮기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독립청사 이전과 관련, "기본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단계"라며 "예산과 인력 등 운영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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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 2019.09.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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