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이우환, 독일 ‘볼프강 한상’ 수상…한국작가, 양혜규 이어 두 번째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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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렌티움'에 선 이우환 작가, 2025. 사진=이재안, 호암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87)이 독일 쾰른 루트비히미술관 현대미술협회가 수여하는 제32회 ‘볼프강 한상(Wolfgang Hahn Prize)’을 받았다.
볼프강 한상은 1994년 제정 이후 개념 기반 작업을 펼친 작가들에게 수여되어 왔으며, 한국 작가로는 양혜규에 이어 두 번째다.
이우환은 1968~1975년 도쿄를 중심으로 전개된 일본 미니멀리즘 ‘모노하(Mono-ha·사물파)’의 공동 창립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사물과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배치하며 “사유의 구조를 다시 짜는 예술”을 추구했고, 1970년대 이후 단색조 회화의 정신과 맞닿은 대형 화면 위에 굵은 붓질, 점·선·사각의 형상을 얹으며 국제 미술계에 독보적 위치를 구축했다.
올해의 게스트 심사위원이자 도쿄 모리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는 선정 이유에 대해 “이우환은 60년에 걸친 작업을 통해 동서의 경계를 넘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서구 모더니즘을 따르지도, 동양적 전통에 머물지도 않은 그의 독자적 사유는 오늘 우리가 갈망하는 ‘총체적 인식’을 되살린다”고 말했다.
수상 기념전은 2026년 11월 7일부터 2027년 4월 4일까지 루트비히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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