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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몸체의 철학…곰리, 화이트 큐브·로팍서 동시 개인전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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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of Antony Gormley in his exhibition ‘INEXTRICABLE' at Thaddaeus Ropac Seoul   Photo © Thaddaeus Ropac and White Cube (Jeon Byung Cheo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예술은 우리가 현 순간을 더 생생히 살도록 돕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녹슨 몸체’ 조각으로 잘 알려진 영국 조각가 안토니 곰리(74)가 뮤지엄 산에 이어 서울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화이트 큐브 서울과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공동 기획으로 오는 9월 2일부터 개인전 '불가분적 관계(Inextricable)'를 연다.

곰리는 평생 ‘신체와 환경의 긴장’을 탐구해왔다. 1950년 런던 출생으로 인간의 몸을 중심에 둔 조각 실천을 통해 조형 언어의 전통적 개념을 재정의해 온 작가다. 1994년 터너상을 수상했고 1998년 영국 북부 탄광도시 게이츠헤드에 설치한 가로 54m 크기 '북쪽의 천사'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그는 “환경이 인간을 형성한다(The world now builds us)”며, 고층 건물과 밀집된 인프라로 상징되는 도시를 ‘살아 있는 구조’로 바라본다. 이번 전시는 인간 존재와 도시 건축의 불가분한 관계를 입체적 조각 언어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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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큐브 안토리 곰리 개인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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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큐브 안토리 곰리 개인전 *재판매 및 DB 금지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는 ‘Bunker’, ‘Beamer’, ‘Blockwork’ 시리즈에서 선별된 여섯 점이 소개된다. '몸틀기 IV(Swerve IV)'(2024), '쉼 XIII(Cotch XIII)'(2024), '움츠림(Retreat: Slump)'(2022) 등 주철 조각은 갤러리 외부에 설치됐다. 신체가 도시 공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는지를 질문한다. 내부에는 강철 막대를 직선 구조로 결합한 신작들이 전시돼, 신체의 질량이 건축 언어로 변환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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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데우스로팍 안토리 곰리 개인전 *재판매 및 DB 금지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Extended Strapwork’와 ‘Open Blockworks’ 시리즈 등 여덟 점의 조각과 드로잉을 선보인다. '정착(Dwell)'(2022), '지금(Now)'(2024), '여기(Here)'(2024) 등이 전시장 구조를 가로지르며 신체-공간의 경계를 해체한다. 세포 조직처럼 투과적 구조를 띤 신작들은 신체가 거대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일부임을 환기한다.

전시는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9월 2일부터 10월 18일까지,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는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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