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포용의 언어로 그리는 세상' 광주디자인비엔날레 30일 개막

2025.08.29

'너라는세계' 주제 19개국 작가 163점 선보여

세계·삶·모빌리티·미래 주제로 한 포용디자인

포용디자인 적용한 광주송정역…국제심포지엄도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하루 전인 29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 2관(포용디자인과 삶)에서 디자인 제품들이 공개되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You, the World: How Design Embraces Humanity)'를 주제로 열린다. 2025.08.2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내가 편한 디자인이 다른 사람도 편한 것일까요? 일종의 오지랖을 부려보는 거죠.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디자인을 위해서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너라는 세계'를 주제로 7일부터 두달 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광주비엔날레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너라는 세계'는 포용 디자인을 주제로 디자인의 의미와 역할을 되돌아본다. 우리를 둘러싼 디자인이 서로를 인식하고 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디자인이 차별과 소외의 벽을 허물고 공존을 이끄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감자칼, 포크, 청소도구 같은 생활용품부터 기후위기와 해수면 상승에 대항하는 구조물, 누군가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문구, 성소수자와 이민자 등 소외된 존재를 잇는 앱, 신체 감각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까지, 공동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구축하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19개국 429명의 참여작가가 163점을 선보인다.

디자인비엔날레는 4개 주제로 구성된 본전시, 포용디자인을 적용한 광주도시철도 프로젝트, 국제심포지엄, 각 국이 참여하는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로 구성됐다.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하루 전인 29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 1관(포용디자인과 세계)에서 전 세계가 실천해온 포용디자인의 흐름과 사례 전시가 공개되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You, the World: How Design Embraces Humanity)'를 주제로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2025.08.29. [email protected]

◆세계·삶·모빌리티·미래 등 4개 주제 주요전시

디자인비엔날레 전시는 크게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 주제를 통해 포용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준다.

전시 시작 구역인 인트로존에서는 형형색색 네온사인관을 통한 포용디자인 핵심 가치를 전달한다.

1관 포용디자인과 세계(Inclusive World)는 전 세계가 실천해온 포용디자인의 흐름과 구체적인 사례를 모았다. 이탈리아 응용예술디자인대학 섬유·패션 디자인학과의 연구로 완성된 25벌의 오트쿠튀르 의상 '리버스 체인지'(Reverse Change)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변화와 회복의 이야기를 전한다. 밀라노공과대학 '부유하는 둥지'는 기후 위기로 발생한 해수면 상승에 대응한 수상 구조물을 표현했다.

2관 포용디자인과 삶(Inclusive Life)은 나, 나와 우리, 나와 사회를 위한 포용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주방 용품부터 가전제품 등 실생활 속 포용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인다.

3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Inclusive Mobility)는 이동권을 실현하고 전체 교통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 사례를 소개한다. 전시장에서 로봇체어를 직접 타며 교통 약자의 시선을 체험할 수 있다.

4관 포용디자인과 미래(Inclusive Future)는 로보틱스, 인공지능, 자연, 웰빙 등 네 가지 키워드로 인간과 기술의 공존이 윤리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뉴노멀플레이그라운드: 감각으로 연결되는 놀이터'는 빛·소리·자연을 느낄 수 있는 원형 공간을 지나면서 여러 가지 감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하루 전인 29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 3관(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에서 광주송정역에 적용될 도시철도포용디자인 프로젝트가 공개되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You, the World: How Design Embraces Humanity)'를 주제로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2025.08.29. [email protected]

◆ '모두가 편안한' 광주송정역에 녹아든 포용 디자인

20년 넘게 광주 시민의 발이 된 광주도시철도가 포용 디자인을 품고 재탄생한다.

장애 유무, 신체 조건, 국적와 언어 등 신체와 문화적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든다.

이 프로젝트는 주요 정거장이자 교통량이 많은 송정역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주도해 시설물을 디자인했다.

정류장은 휠체어 이용객도 이용할 수 있는 확 넓힌 개출구, 어두운 환경에도 잘 보이는 비상 시설물, 큼지막한 출구 표기, 부드러운 곡선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자, 분명한 방향 지시물 등이 설치된다.

광주비엔날레는 올해 안으로 광주교통공사와 협의해 광주송정역사 보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하루 전인 29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 5관(뉴노멀플레이그라운드)에서 강윤정 작가의 '감각의 지형' 체험 작품이 설치돼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You, the World: How Design Embraces Humanity)'를 주제로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2025.08.29. [email protected]

◆ 국제 심포지엄과 72시간 포용디자인챌린지

국제 심포지엄은 8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열린다.

'함께 디자인하고, 함께 살아가다'(Design Together, Live Together)를 주제로, 국내외 최고의 포용디자인 전문가들이 세계적 관점·혁신적 접근·사회적 파급 효과 등 세 가지 주제로 발제한다.

세계디자인협회(WDO) 회장 토마스 가비,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 AS) 설립자 오니 아이하우그, 유럽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Europe) 회장 라마 기라우 등이 참석한다.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는 개막 이튿날인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열린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6개국 14개 디자인 대학의 학생 40여 명이 참가해 6~7명씩 짝을 이뤄 포용디자인 제품과 그래픽, 서비스 디자인을 선보인다.

최수신 총감독은 "포용 디자인은 특별한 누군가를 위한 배려의 영역이 아닌 모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상의 언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파란색과 붉은색 무엇을 그렸는가”…‘세필 화가’ 김홍주 개인전

79세 추상화가 오수환 “내 드로잉, 자유의 표정 담았다”

예경 우수전속작가, 10명 기획전…북촌 휘겸재서 9월15일까지

예경, 우수전속작가 10명 기획전…북촌 휘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