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광복 80주년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노들섬 전역서

2025.08.05

서울문화재단, 9~17일 광복주간 선포

큰별쌤 최태성, 고두심·박영수 등 참여

태극기 사진전, 독립운동가 초상화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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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특별기획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 포스터 (이미지=서울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서울문화재단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9~17일을 '광복주간'으로 선포하고, 공연·전시 등으로 구성된 특별기획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를 노들섬 전역에서 개최한다.

5일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 부부가 쓴 '제시의 일기' 속 글귀에서 제목을 차용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서사로 연결해 특별기획했다. 공연과 전시를 비롯해 시민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독립의 역사를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재발견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기념행사로 광복주간의 문을 연다.

'큰별쌤'으로 잘 알려진 최태성의 사회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합창 공연 ▲뮤지컬 '민들레피리'에서 윤동주 시인 역을 맡은 배우 박영수의 윤동주 시 낭독과 노래 ▲서울시 명예시장 배우 고두심의 안중근 의사 모친 조마리아 여사 편지 낭독 ▲서경대학교 뮤지컬 전공 학생들이 선보이는 뮤지컬 '영웅' 갈라 등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광복주간 선포식'이다. 노들섬 전역에 설치된 1000개의 태극기 바람개비에 불어오는 바람(wind)과 군인, 청소년, 어린이 등 시민 대표 10인과 시민관객 1000명이 흔드는 1000개의 태극기까지 총 2025개의 태극기에 담긴 시민 각자의 바람(wish)이 만나는 의미를 형상화한 '초대형 태극기 설치미술 작품 점등식'이다.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노들섬 전역에는 태극기의 가치와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가 17일까지 계속된다.

'역사 속의 태극기展(전)'(노들 야외스퀘어)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부터 일제강점기 시기의 태극기, 광복 이후의 태극기 등 시대별로 변화해 온 16개의 대형 태극기가 한반도 형상 위에 전시된다.

태극기 역사기록 사진전 '태극, 빛이 되다'(노들라운지)에서는 일제강점기 저항의 상징, 해방 이후 연대와 자유의 표상, 이후 올림픽과 월드컵 등 온 국민이 하나되는 순간마다 민족의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태극기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전 '광복의 모든 이름'(노들갤러리 2관)에서는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독립을 꿈꿨지만 조명되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시민예술가와 함께하는 릴레이 버스킹 공연 '구석구석 라이브'(10~17일 오후 5~8시, 잔디마당) ▲독립운동과 역사를 다룬 영화 상영회 '대한민국, 영화로 보다'(9~17일, 요일별 시간상이, 노들서가)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 도슨트가 전시를 설명하는 시민 도슨트 투어(9일과 15일, 하루 10회) 등을 운영한다. 전시 관객을 대상으로 SNS 인증 이벤트와 방문후기 작성 이벤트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와 이벤트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광복은 단순히 80년 전 과거의 일이 아니라 여러 독립운동가들과 시민들의 저항과 노력으로 이뤄낸 독립, 지금과 같은 눈부신 발전과 빛나는 삶을 이룬 현재, 다음 세대를 위해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미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라며 "예술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광복이 어떤 의미인지 그 가치를 살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사전 신청으로 진행하는 시민 도슨트 투어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참여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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