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이광기 갤러리끼, '안녕하세요, 노준의입니다' 기획전
2025.07.22
노준의 토탈미술관장 기획전시..9월27일까지
박현기·한묵 등 주요 작가 7인 작품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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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끼에서 열리는 '안녕하세요, 노준의입니다'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배우 이광기가 운영하는 파주 ‘갤러리끼’에서 기획전 '안녕하세요, 노준의입니다'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노준의 토탈미술관 관장이 기획했으며, 오는 9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사이에 제작되었지만 외부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주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과 실험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의 흐름을 현재의 시선에서 다시 조명한다.
지난 19일 열린 개막식에는 노준의 관장을 비롯해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김언호 한길사 이사장,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 관장, 원로 화백 하종현 부부 등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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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끼 기획전 '안녕하세요, 노준의입니다' 개막식에 참석한 노준의 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김언호 한길사 이사장,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 등이 참석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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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영〈평면조건 8891〉(1988), 박현기〈무제〉(1988) . 사진=갤러리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광기 대표는 “박현기, 한묵, 최명영, 김춘수, 제여란, 김구림, 조성묵 등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작가들이 남긴 흔적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한 시대를 관통한 작품들이 지닌 조용한 울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의 중심에는 박현기의 설치작품 '무제'(1988)가 놓여 있다. 38개의 나무 다듬이판으로 구성된 이 작업은 비디오 장치 없이도 ‘비디오적 감각’을 구현한 실험작으로, 1988년 토탈미술관 장흥 전시 이후 37년 만에 외부에 처음 공개되었다. 박현기가 매체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사유와 존재 탐구의 매개로 사용했던 태도가 응축된 작품이다.
이 외에도 한묵, 최명영, 김춘수, 제여란 등 현대미술의 전환기를 이끈 주요 작가들의 회화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 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에 운영된다. 강연 등 연계 프로그램은 갤러리끼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