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정영목 교수 '디스코스 온 아트', 윤해남 개인전 '섬'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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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Showering Gaia) 2002 Oil on canvas 86 x 43 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보길도'에서 출발한 회화의 우주가 열렸다. 그의 섬엔 수많은 얼굴이 있다.

세잔도 보이고, 피카소도 보이며, 쇠라와 고흐, 마티스도 스친다.

터너, 뵈클린, 몬드리안, 로스코, 리히터까지-회화사적 형식들이 윤해남의 화면 속에 조용히 등장했다 사라진다.

그러나 끝내 남는 건 ‘윤해남’이라는 이름의 자유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4길에 자리한 신생 전시공간 '디스코스 온 아트(discourse on art)에서 23일부터 윤해남(69) 개인전 'EXPRESSIVE NATURE: 섬 Island'이 열린다.

이 공간은 정영목 서울대 명예교수가 '예술이란 곧 담론'이라 선언하며 개관한 전시 플랫폼이다. 이 전시는 지난 5월 열린 'EXPRESSIVE FIGURES: 표현의 궤적'에 이은 시리즈 두 번째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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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Showering Gaia) 2002 Oil on canvas 86 x 43 cm  *재판매 및 DB 금지


윤해남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지난 30여 년간 보길도에 머물며 매일 섬을 그려온 작가다. 하지만 그의 섬은 물리적 장소가 아니다.

그에게 섬은 현실이 아닌 꿈, 경계와 해방이 뒤섞인 감각의 공간이다. 작품 속에서 그 섬은 매일 열리고, 매일 다르게 닫힌다.

전시를 기획한 정영목 교수는 이렇게 소개했다.
“윤해남의 회화는 자유와 관련한 작가의 성정(性情)과, 참아도 될 법한 억압의 피곤한 일상이 뒤섞인 결과다. 표현의 강도에 따라 ‘신비’와 ‘무게’를 품고, 일상의 자연을 넘어 감각의 우주를 만든다.”
보길도라는 섬에서 시작된 그 회화는 결국, 세상의 모든 섬과 모든 고독, 그리고 모든 가능성을 향해 열린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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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2009 Oil on canvas 86 x 86 c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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