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올해는 코엑스를 넘어 서울 전역으로 교류의 지평을 넓혀, 서울이 온전히 예술로 물드는 한 주, 프리즈 위크(Frieze Week)가 될 것이다.”

프리즈(Frieze)는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제4회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에 30여 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도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공동 개최된다.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는 “올해 프리즈 서울은, 특히 한국에 거점을 둔 갤러리를 중심으로 아시아의 주요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한다"며 "프리즈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된 가운데 서울이 세계 미술계와 만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올해 프리즈에는 데이비드 즈워너, 하우저 앤 워스, 타데우스 로팍, 페로탕, 가고시안 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다시 서울을 찾는다.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조현화랑, 휘슬, 갤러리 바톤 등 국내 주요 갤러리를 비롯해 이유진갤러리, 피비갤러리, 디스위켄드룸 등 신진 갤러리들도 대거 합류했다.


작년 ‘포커스 아시아’에 참여했던 갤러리 중 A-Lounge Contemporary, 바라캇 컨템포러리, 실린더 등은 올해 메인 섹션에 진입, 프리즈가 신생 갤러리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리즈 마스터스’는 고대 유물부터 20세기 작품까지 다루는 섹션으로, 올해는 가나아트, 학고재, 갤러리 신라 외에도 일본의 코타로 누카가, 중국의 스퍼스 갤러리 등 아시아 갤러리 비중이 한층 확대됐다.

‘포커스 아시아’는 2012년 이후 설립된 아시아 기반 갤러리 10곳이 참여하는 신진 작가 단독전으로, 마닐라 현대미술관의 조셀리나 크루즈와 두산아트센터의 장혜정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을 맡았다.

드로잉룸의 임선구, 백아트의 추미림, 상히읗의 정유진 등 한국 작가 3명을 포함해 타이키 요코테(도쿄), 크리스틴 티엔 왕(타이베이), 팀 쿠스노(욕야카르타) 등 아시아 각지의 신진 작가들이 소개된다.


LG 올레드(LG OLED)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즈 서울의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해 예술과 기술의 교감을 이어간다.

프리즈 서울 2025는 코엑스에 머물지 않는다. 을지로, 한남, 청담, 삼청동 등 갤러리 밀집 지역에서 열리는 ‘프리즈 나잇(Frieze Night)’은 요일별로 분산돼, 도시 전체를 예술 네트워킹의 장으로 만든다.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프리즈 필름, 프리즈 뮤직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이 서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프리즈 위크 기간에는 리움미술관(이불), 서울시립미술관(미디어시티비엔날레), 아모레퍼시픽미술관(마크 브래드포드), 국립현대미술관(김창열 회고전), 아트선재센터(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호암 미술관(루이스 부르주아),뮤지엄 산(안토니 곰리 등 주요 기관 전시도 함께 열린다.

프리즈 총괄 디렉터 크리스텔 샤데(Kristell Chadé)는 “서울은 프리즈 글로벌 캘린더 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엑스포 시카고에서의 키아프 협업은 서울의 문화 생태계가 국제적 연대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프리즈 서울 2025 입장권은 오는 6월부터 frieze.com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프리뷰 25만 원, 일일권 8만 원으로 6월 16일부터 최대 30% 할인된 얼리버드 티켓이 한정 수량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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