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마이아트옥션, 겸재 '소상야우' 2억5000만원에 낙찰

2025.05.30

5월 경매 낙찰률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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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書_원교 이광사, <소상야우 瀟湘夜雨>액자, 비단에 수묵담채, 각 26×15㎝ 추정가 ₩150,000,000 ~300,000,00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고미술 경매시장이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마이아트옥션은 29일 연 제56회 메이저 경매는 총 151점 중 92점이 팔려 낙찰률 60.9%, 총 낙찰가 22억3455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는 도자, 서화, 공예 등 고미술 주요 장르 전반에서 고른 낙찰이 이어지며, 꾸준한 수요 흐름을 보여줬다.

경매 전 주목받은 겸재 정선의 그림과 범옹 홍주국의 시, 원교 이광사의 글이 더해진 삼인 합작 '소상야우(瀟湘夜雨)'가 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1억5000만~3억 원에 나온 이 작품에 대해 마이아트옥션은 "'방차만리별업', '낙산사' 등과 함께 한 화첩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술사적·서예사적 가치가 모두 높다"고 밝혔다.

일본 화가 후쿠다 비센이 1925년 한국의 풍경을 담은 '대동강도·압록강도'는 9600만원, '금강산 내·외도'는 8500만원, 궁중 감상용으로 추정되는 '화초길상문자도 2폭'은 6200만원, 심사정의 '수미대'는 30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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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에 낙찰된 심사정 '수미대須彌臺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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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500만원에 낙찰된 청자원앙형향로(靑磁鴛鴦形香爐) *재판매 및 DB 금지


도자 부문에서는 청자원앙형향로(靑磁鴛鴦形香爐)가 1억25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분청사기덤벙병(6600만원), 청자상감여지당초문완(6200만원), 백자청화운룡문타구(5600만원), 청자철백퇴화나한상(5600만원) 등도 새 주인을 찾았다.

공예 부문에서는 조선 말기 생활 유물과 문방구류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인광노·부시·성냥케이스 외'는 4600만원, '화각사불상문사각필통'은 35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마이아트옥션 측은 “이번 경매는 고미술의 희소성과 내재된 가치에 주목한 컬렉터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미술의 미적 가치와 문화적 위상을 조명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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