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2026 베니스비엔날레, 코요 쿠오 유작 전시로 실현한다
2025.05.29
'In Minor Keys(조금 다른 키로)' 본전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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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코요 쿠오(Koyo Kouoh). 사진=La Biennale Di Venez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26년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는 고(故) 코요 쿠오(Koyo Kouoh)의 유작으로 실현된다.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타계한 쿠오가 생전에 구상한 기획안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In Minor Keys(조금 다른 키로)'라는 제목 아래, 쿠오가 2024년 말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이후 준비해온 이론적 틀과 작가 구성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본전시는 2026년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피에트란젤로 부타푸오코 비엔날레 재단 이사장은 “쿠오가 저에게 직접 건넨 기획을 그 모습 그대로 실현할 것”이라며, 유족과 큐레토리얼 팀의 동의 하에 진행됨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음악의 '단조(minor key)'에서 영감을 받아 고요하고 섬세한 정서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베를린 기반 큐레이터 마리 헬렌 페레이라는 “이 전시는 소외와 단절 속에서도 예술이 만들어내는 집단적 공명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요 쿠오는 카메룬 태생으로 스위스 취리히에서 성장했으며, 2009년 세네갈 다카르에 ‘Raw Material Company’를 공동 설립했다. 남아공 Zeitz MOCAA의 관장으로 재직한 그는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큐레이터로 임명, 베니스 비엔날레 역사상 첫 아프리카계 여성 본전시 감독으로 주목된 바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는 국가관, 독립 전시, 중심 기획 전시로 세계 미술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꼽힌다. 제60회 전시(2024)는 약 70만 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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