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디지털 시대 회화 반격…북서울미술관 '떨어지는 눈'

2025.04.28

30일 개막…박미나~정수진 등 총 8명

동시대 회화 새 시각 담은 60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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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떨어지는 눈' 전시 전경. 사진=서스테인웍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이 디지털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동시대 회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떨어지는 눈'을 주제로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눈(시각)'을 키워드로, 디지털 환경에서 잠식된 우리의 감각을 환기한다.

미국 역사학자 마틴 제이의 저서 『다운캐스트 아이즈(Downcast Eyes)』에서 착안한 전시 제목처럼, 이미지에 붙들려 내리뜨지 못하는 오늘날의 눈을 다시 움직이게 하려는 시도다.

박미나, 박아람, 윤미류, 윤영빈, 이은새, 장예빈, 전혜림, 정수진 등 8명의 작가는 이미지와 시각을 매개로 한 신작 15점을 포함해 총 4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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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떨어지는 눈' 전시 전경 사진=서스테인웍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립미술관과 작가 및 개인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동시대 회화가 지각과 인식의 변화를 어떻게 모색하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전시는 '프롤로그', '찌르기', '( )출( )출', '홀리 롤링' 등 네 개의 부로 구성된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전개되는 방식은 관객이 회화를 통해 시각적 이동과 사유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떨어지는 눈'은 회화라는 매체를 단순히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니라 이미지와의 충돌 속에서 끊임없이 감각을 확장하고, 고정된 시각중심주의를 뒤흔드는 살아 있는 예술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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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떨어지는 눈' 전시 전경 사진=서스테인웍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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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떨어지는 눈' 전시 전경 사진=서스테인웍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참여 작가들의 작업은 이미지에 붙은 우리의 눈을 흔들고, 지각적·인지적 전환을 일으키려는 실험을 구체화한다.

회화는 더 이상 평평한 벽에 걸린 그림이 아니라, 끊임없이 던져지고 움직이는 무대처럼 작동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떨어지는 눈' 전시를 통해 동시대 회화가 제시하는 새로운 시각의 행로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8명의 작가가 펼치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회화의 현재성과 확장 가능성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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