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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작가' 강서경 이화여대 교수 별세…향년 48세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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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경 작가. 사진=리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돗자리 작가'로 유명한 조각 설치 미술가 강서경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가 27일 별세했다. 향년 48세.

고인은 암 투병 중에도 2023년 리움미술관에서 연 대규모 개인전(버들 북 꾀꼬리)이 마지막 전시가 됐다.  돗자리·산 등 초기작부터 신작 130점을 선보였던 전시는 각기 다른 존재들이 더불어 관계 맺는 풍경화로 울림을 전했다.  숱이 많은 곱슬곱슬 부슬부슬한 머리카락이 트레이드마크였던 고인은 전시 당시 "항암 치료를 하고 머리카락이 빠졌다가 다시 났는데 흰머리만 났다"며 너스레도 떨며 회복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했던 고인은 한국의 여러 전통적 개념과 방법론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조형 논리로 직조해 내는데, 특히 ‘진정한 풍경 (眞景)’에 대한 현대적 표현방식을 실험해왔다. 국제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했다.

고인은 1977년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이후 영국 왕립 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 교수로 활동했다.

베니스 비엔날레(2019), 상하이 비엔날레(2018), 리버풀 비엔날레(2018), 광주비엔날레(2018, 2016),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6), 'Groupe Mobile'(빌라바실리프, 파리, 2016),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2018년 아트 바젤(Art Basel)에서 ‘발로아즈 예술상(Baloise Art Prize)’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 발인은 30일 오전 8시20분.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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