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5월 가정의 달…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 축제'
2025.04.28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와 협력 전시
'내일 우리는' 5월 1일부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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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내일 우리는'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어린이날을 맞아 '내일 우리는'을 5월 1일부터 2026년 2월 18일까지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내셔널갤러리 싱가포르의 어린이 축제 ‘갤러리 어린이비엔날레(Gallery Children’s Biennale)‘와 협력한 전시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여 과천 어린이미술관과 협력하여 ‘미래’라는 키워드로 양국이 각각 전시를 개최하고 양국 1팀의 작가가 교류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미술관을 찾는 미래 세대 어린이들이 오늘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또 다른 내일을 향해 나아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루페인트 협찬으로 열리는 전시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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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김민애, 〈구름 조각〉, 2025, 나무에 도색, 210x210x94.5cm, 210x180x94.5cm, 국립현대미술관 제작지원 *재판매 및 DB 금지 |
◆'내일 우리는' 전시
꿈, 기쁨, 사랑, 배려라는 4개의 소주제를 5개 공간에서 다양한 예술작품과 활동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도입 공간에서 만나는 '나의 오늘이 내일 우리에게'는 기쁨, 배려, 사랑, 꿈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디지털 룰렛에서 선택한 하나의 주제를 네 컷 종이 활동지에 그린 후 스캔하면 큐브 형태로 자판기에 그림이 차곡차곡 쌓이고, 다음에 방문한 어린이들이 디지털 자판기에서 그림 큐브를 선택하여 펼쳐볼 수 있다.
▲배려(Kindness)에서는 김민애 작가가 어린이미술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사로와 계단에 상상력과 움직임, 색을 더했다. 신작 ‘오르고 내리고 바라보고’ 시리즈 중 '구름 조각'은 만질 수도 밟을 수도 없는 구름을 잘라 만든 계단 모양의 조각이다. 좁고 가파른 계단 꼭대기에 치즈 색이 녹아내리는 작품 '치즈 조각'과 계단 모양의 입을 가진 '악어 칠판과 퍼즐놀이'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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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전현선, 〈우리는 길을 잃기 위해 숲으로 가지〉, 2025, 우드 판넬, 카페트, õ, 펠트, 가변크기(15), 국립현대미술관 제작지원 *재판매 및 DB 금지 |
▲기쁨(Joy)에서는 전현선 작가가 어린이들이 작품 속에서 길을 잃어보는 경험을 통해 기쁨에 대해 실험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했다. '우리는 길을 잃기 위해 숲으로 가지'는 회화 작품 '이 선을 넘어도 돼'와 15점의 조형물로 구성된다. 8점의 그림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 선을 넘어도 돼'에서 등장하는 구멍, 거울, 삼각형, 사각형, 나무, 구름, 새 등은 서있는 입체 조형물로 구현되며 그림과 함께 하나의 연극 무대가 된다.
다음 공간에서는 싱가포르 교류 작가인 델리아&밀렌코 프르바키(Delia & Milenko Prvacki)가 사랑(Love)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델리아&밀렌코 프르바키는 루마니아에서 싱가포르로 귀화한 듀오 작가로 2019년 갤러리 어린이비엔날레(GCB)에서 선보였던 '함께하는 시간 Time Toghether', '세계를 품다 Embrace a cause', '안아주세요 Embrace me' 3점을 이번 과천 어린이미술관 전시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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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델리아&밀렌코 프르바키(Delia&Milenko Prvacky), 〈안아주세요 Embrace Me〉, 2019(2025 재제작), 스틸 위 혼합재료, 35x220cm (좌대 480x240x10cm), 내셔널갤러리싱가포르 제작지원(2019), 국립현대미술관 재제작(2025) *재판매 및 DB 금지 |
특히 직접 껴안을 수 있는 대형 기둥 작품 '안아주세요 Embrace me'는 한국의 사계절을 반영하여 봄의 꽃봉오리, 여름의 태양, 가을의 나무와 낙엽, 겨울의 눈과 얼음의 인상을 담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두 팔을 벌려 직접 안아보는 경험을 통해 사랑과 포용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마지막으로 이예승 작가는 꿈(Dream)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했다. 어린이미술관의 우물 정(井) 모양의 공간에 착안하여 천천히 흐르는 10채널 영상 작품 '불과 연못', 사운드 작품 '물과 천둥', 키네틱 조각 작품 '바람과 땅', 3D 프린팅으로 만든 환상 풍경 조각 작품 '산과 하늘'을 선보인다. ‘물, 산, 천둥, 바람, 불, 땅, 연못, 하늘’ 8괘 풍경 시리즈를 통해 천천히 감각하는 미디어 작품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기다림의 경험을 선사한다. 이예승 작가는 교류 작가로서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전시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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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이예승, 〈산과 하늘〉, 2025, 3D 프린팅, QR, AR, 아크릭판 위에 UV 프린팅, 16x16x16cm(64), 국립현대미술관 제작지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시 프로그램 뿐 아니라 유아·초등 단체를 위한 프로그램, 주말, 어린이날,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및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등 보다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5월 3일(토)에는 싱가포르 작가 델리아&밀렌코 프르바키(Delia & Milenko Prvacki)가 어린이미술관을 방문하여 ‘허그카드’를 어린이들에게 건네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의 갤러리 어린이비엔날레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Tomorrow We`ll Be…⟫라는 이름으로 5월 31일부터 2026년 3월 29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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