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정구호 ‘반닫이’ 런던 데뷔…슬래드 모어 연례전 참여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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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ho Jung, Chrysanthemum-Patterned Bandaji,2022,Plexi glass, Brass,70x66x40 cm, Courtesy of the artist, Photo: Grid 더페이지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더페이지갤러리는 정구호 디렉터가 오는 12월 1일부터 23일까지 런던 슬래드 모어 갤러리(Sladmore Gallery London)에서 열리는 연례 그룹전 ‘The Christmas Exhibition’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슬래드 모어 갤러리는 국제적 조각가들을 소개하는 런던의 대표 갤러리로, 올해 전시에는 로즈 코코란(Rose Corcoran), 마크 코리스(Mark Coreth), 제프리 데시우드(Geoffrey Dashwood), 마리오 딜리츠(Mario Dilitz) 등 주요 현대 조각가들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아티스트인 정구호의 ‘반닫이’ 시리즈 2점이 주목받고 있다.

정구호는 패션·공예·무대미술·영화·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독창적 비주얼 언어를 구축해 왔다. 브랜드 KUHO의 창립자이자 삼성 패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리움미술관 리노베이션 총괄 디렉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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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ho Jung, 2025, Bandaji 08, Plexi glass, White brass,50x98x22cm,Courtesy of the artist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 출품된 ‘반닫이’ 시리즈는 한국 전통 목가구인 반닫이를 투명한 플렉시글라스(Plexiglass)로 제작하고, 장인의 수작업으로 완성된 황동 장식을 더한 조형 작품이다. 전통적 구조와 현대적 소재가 교차하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감각의 오브제로 재해석된다.

더페이지갤러리는 “정구호의 ‘반닫이’ 시리즈는 기능적 오브제를 조각적 개념으로 확장한 작업”이라며 “이번 런던 전시는 정구호가 2026년 슬래드 모어 갤러리에서 열 예정인 개인전을 앞두고 유럽 무대에 본격 소개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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