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샤갈 '꽃다발' 94억 시작…서울옥션, 11월 경매 290억치 출품

2025.11.13

24~25일 서울 강남센터서 개최

총 90점 경매..2008년 이후 최대 규모

이브닝 세일·데이 세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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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1887-1985), Belarusian/French, <Bouquet de Fleurs>, oil on canvas, 100.4×73.2cm(40), 1937, 추정가 94억~150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옥션은 오는 24일과 25일 서울 강남센터에서 총 290억 원 규모의 미술품을 오프라인 경매에 출품한다고 13일 밝혔다.

경매는 고가 주요작 중심의 ‘EVENING SALE: Eternal Emotion’(이브닝 세일), 현대 컬렉터층을 겨냥한 ‘CONTEMPORARY DAY SALE’(데이 세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24일 열리는 이브닝 세일은 글로벌 경매사의 전례를 반영한 ‘하이엔드 야간 경매’ 방식으로 구성됐다. 출품작은 총 26점이며, 낮은 추정가 총액만 약 270억 원으로 2008년 이후 국내 단일 경매 기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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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 <Paysage de Paris>, oil and tempera on canvas, 131.5×162.3cm(100), 1978, 추정가 60억~90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경매의 핵심은 마르크 샤갈이다. 'Bouquet de Fleurs'(꽃다발)이 시작가 94억 원에 오른다. 이어 샤갈의 말년 대작인 'Paysage de Paris'(파리의 풍경), 추정가 60억~90억원에 함께 등장한다. 또 샤갈의 1980년대 메소나이트 회화 2점도 출품돼 다양한 시기 작품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주요작도 눈길을 끈다. 김환기의 1969년 뉴욕 시기 작품 '15-VI-69 #71 I'(추정가 7억~12억원),
이우환 1990년작 'With Winds' 100호 대작이 추정가 8억5000만~12억원에 출품됐다.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이불 작가의 초기 조각 시리즈인 2006년 작 'Cyborg W10'가 6억~9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해외 작가 중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세로 2m가 넘는 대형 풍경화가 선보인다. 추정가는 4억 8000만원~8억 원이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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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Cyborg W10>, hand-cut polyurethane panels on FRP, polyurethane coating, 60×70×180(h)cm, 2006, 추정가 6억~9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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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싱 렁, <A Perfect Day>, acrylic on canvas, 29.5×40cm, 2017, 추정가 4000만~70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열리는 데이 세일은 젊은 컬렉터층을 겨냥해 구성됐다. 총 64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21억 원 규모로 회화·에디션·럭셔리 카테고리까지 다양하다.

니콜라스 파티의 강렬한 색조의 수채화(추정가 7000만원~1억 5000만원), 카싱 렁 ‘라부부’ 캐릭터 원화(4000만~7000만원), 스튜디오 렌카의 이민자 정체성을 다룬 작품(1400만~2500만원)이 눈길을 끈다.

국내 작가 이강소의 작품을 비롯해 루이비통×야요이 쿠사마 협업 아트백 등도 출품된다.

서울옥션 이브닝·데이 세일 프리뷰 전시는 13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10시~오후 7시 무료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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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야요이 쿠사마, <Capucines BB with Silver Hardware>, leather, 27×18×9.7(d)cm, 2023, 추정가 1000만~20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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