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전자현미경으로 본 허브향의 비밀…농진청 사진전 16일 개막

2025.10.15

잎·열매 최대 10만 배 확대…라벤더·로즈마리 등 20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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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이 전자현미경을 통해 식물의 미세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허브 향기의 비밀부터 장미 꽃잎의 표면까지 궁금했던 식물의 구조를 과학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사진은 로즈마리 잎의 표피. (사진 = 농진청 제공) 2025.10.15.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이 전자현미경을 통해 식물의 미세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허브 향기의 비밀부터  장미 꽃잎의 표면까지 궁금했던 식물의 구조를 과학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농진청은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원예식물 주사전자현미경(SEM)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수목원이 휴원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사진전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연구 중인 라벤더, 로즈마리, 장미, 복숭아 등 20여종의 원예식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사전자현미경을 활용해 식물의 잎과 열매 표면을 최대 10만 배까지 확대해 촬영한 이미지가 전시된다. 연구진은 전자현미경 촬영을 위해 식물 표면을 금으로 코팅해 전기가 잘 통하게 한 후 작업을 진행했다.

전시장에는 확대 사진뿐 아니라 실제 식물과 해부학적 설명문도 함께 전시된다.

라벤더와 로즈마리 같은 허브류 식물은 잎 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샘털이 있어, 이를 자극하면 유기화합물이 분비돼 특유의 향이 난다. 장미의 경우 꽃잎 표면이 볼록렌즈처럼 굴곡져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오묘하게 달라 보인다.

이영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기초기반과장은 "과학적 분석법을 더한 이번 전시는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원예식물의 숨은 구조와 비밀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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