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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광장에 아치형 구조물 뭐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눈길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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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푸른 잔디 위에 벽이 피었다.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들어서면 꽃과 나무 사이로 아치형 구조물이 길게 이어진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전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이다.

'휴머나이즈 월'의 거대한 아치형 길을 따라 걸어가면 또 다른 주제전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이 모습을 드러낸다.

건축가·디자이너·장인 등 24개 팀이 선보이는 ‘24개의 벽(2.4m×4.8m)’은 각기 다른 재료와 질감을 통해 건축이 인간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탐구한다.

벽 사이를 거닐면 즐거움·따뜻함·호기심 같은 감각의 파장이 몸을 통과한다. 독창적인 외벽 디자인은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끌며, 가을 데이트 명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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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킨스 브라운의 참여의 틈, 놀이의 장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보는 전시’를 넘어 ‘참여하는 축제’로 진화했다.

‘감정으로 디자인하기’ 워크숍, 시민의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의 벽’, 그리고 도심 속 DJ파티 ‘아키비츠(ARCHI BEATS)’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아이에게는 살아 있는 건축 교실이, 연인에게는 도심 속 낭만 산책이, 친구에게는 감각을 나누는 놀이터가 된다.

토마스 헤더윅 스튜디오와 아키클래스가 기획한 어린이 프로그램 ‘감정으로 디자인하기’는 도심 속 예술 체험으로 호평받고 있다.

현장에서는 ‘스탬프 이벤트’도 열려, 세 가지 프로그램을 모두 체험하면 기념 뱃지를 받을 수 있다.

연인이라면 조각보 모티브의 '휴머나이즈 월'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일상의 벽'을 함께 산책한 뒤 광화문 일대의 연계 전시로 하루를 이어갈 수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잔디와 벽, 음악과 감정이 어우러진 건축 축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비엔날레 기간은 11월 18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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