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키아프 서울, 개막 첫날 9600명 몰렸다…작품 판매도 열기

2025.09.04

김혜경 여사 개막식 깜짝 등장 현장 들썩

국제갤러리 우고 돌 작품 완판

선화랑·금산등 작품 속속 팔려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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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시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한 Kiaf SEOUL 2025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시장의 찬바람은 적어도 코엑스 안에서만큼은 닿지 않았다.

3일 개막한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 VIP·프레스 프리뷰에만 9600명이 몰렸다. 화랑협회는 지난해보다 30%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캐치프레이즈는 '양적 팽창에서 질적 내실로'. 숫자와 현장이 동시에 그 말을 증명했다.

깜짝 등장은 열기를 배가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개막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트페어 개막식에 직접 참석한 건 이례적이다.

김 여사는 “세계적인 갤러리와 재능 있는 작가들이 빚어내는 예술의 향연이 서울을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전하며, 구자열 키아프 서울 조직위원장,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 사이먼 폭스 프리즈 서울 CEO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다. 정치와 예술 시장이 교차하는 순간, 현장은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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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9.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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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을 찾아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2025.09.03. [email protected]


판매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국제갤러리는 아니쉬 카푸어의 ‘Organic Green to Clear’를 12억 원대에, 박서보의 ‘묘법’을 4억 원대에 판매했다. 우고 론디노네의 돌 설치 작품 시리즈는 전량 매진됐다.

갤러리 제이원은 바바라 크루거의 5억 원대 작품과 박준우의 120호 대작을 내놨고, 델레이브는 아야코 록카쿠의 핑거 페인팅 3점을 8000만~3억 원대에 거래했다.

선화랑은 이정지의 200호(1억6천만 원)와 이영지·김정수·강유진의 작품을, 키다리갤러리는 최형길과 신진 임일민의 작품을 완판했다. 학고재갤러리는 엄정순의 작품(6000만 원)과 김재용의 30여 점(총 5000만 원대)을, 금산갤러리는 김은진의 ‘신의 자리_인산인해’(6000만 원대)를 각각 판매했다. 가나아트는 시오타 치하루, 최종태, 박석원, 에디 강 등 주요 작가의 작품도 속속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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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HIGHLIGHTS’에서는 박그림(THEO)·박노완(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이동훈(갤러리 SP)작가가 수상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키아프가 내건 키워드는 ‘공진(共振)’. 국내외 2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 전시는 ‘GALLERIES’ 섹션으로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짚고, ‘Kiaf PLUS’로 젊은 작가들의 실험 무대를 마련했다.

‘Kiaf HIGHLIGHTS’에서는 박그림(THEO)·박노완(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이동훈(갤러리 SP)을 최종 선정해 창작 지원금을 전달하며, ‘신진 작가 발굴의 산실’이라는 강점을 다시 각인시켰다.

이날 코엑스에는 해외 10여 개국 20여 곳 미술관·재단 관계자도 대거 집결했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서울에 주목하는 순간, 키아프는 한국 미술을 세계 무대의 전면으로 끌어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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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방탄소년단 리더 RM(오른쪽)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국제갤러리 전시장을 찾아 갈라 포라스-김(왼쪽), 이승조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2025.09.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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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SEOUL 2025 아트워크 김희선 *재판매 및 DB 금지


정·재계 주요 인사와 셀럽들도 잇따라 현장을 찾았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용 E1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이 한자리에 모였고, 김연아·방탄소년단 RM·배우 소지섭·전혜빈이 눈길을 끌었다. 아트 워커로 나선 김희선과 고수도 부스를 찾아 작품 앞에서 질문을 쏟아내며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키아프와 프리즈가 동시에 열리는 아트페어는 코엑스를 넘어 서울 전역이 축제 무드다. 인천국제공항과 함께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삼청·청담·한남 일대의 아트 위크 행사까지 이어져 대한민국미술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키아프서울(Kiaf SEOUL 2025)는 7일까지 코엑스 A·B홀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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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SEOUL 2025 입구.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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