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성능경, ‘쌩~ 휙!’…'12.3 비상계엄 사태 신문읽기' 퍼포먼스
2025.08.25
백아트에서 개인전 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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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5일 백아트에서 개인전을 여는 성능경 작가가 '쌩~ 휙!'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개념미술가 성능경의 개인전 '쌩~ 휙!'이 오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울 삼청동 백아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초창기 작업부터 2025년 신작까지, 작가의 50여 년간 실험을 집대성한 자리다. 드로잉, 사진, 퍼포먼스 등 약 80여 점을 선보이며 삶과 예술의 경계를 확장한다.
전시 제목 '쌩~ 휙!'은 성능경이 직접 깎은 싸리 회초리를 휘두를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로, 이번 신작 퍼포먼스에서 비롯됐다. 단순한 행위를 사회적 맥락과 접속시키는 작가의 태도를 압축한다.
전시는 두 개의 축으로 나뉜다. 첫째, 일상적 예술 실천에 주목한다. '걷다가' 외 9점(1998)은 생활 속 단상을 드로잉과 언어로 기록한 작업으로, 27년 만에 다시 공개된다. '커피드로잉'(2025)은 드립커피 후 남은 자국을 종이수건에 옮겨 반복 행위를 예술로 전환한 신작이다.
둘째, 개념미술의 재구성을 살핀다. '세계전도'(1974)로 시작한 지도 연작은 'USA 전도'(2025)로 이어진다. 2023~24년 미국 체류 중 수집한 지도를 해체·재배치한 작업이다. 또한 2001년 아르코미술관에서 발표한 어록을 사진 형식으로 재해석한 '일행십자총백자예술론'(2025), 대표 퍼포먼스 '신문 읽기'(1976)를 12·3 비상계엄 사태와 연결한 '신문 읽기 12·3'(2025)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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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경 신문읽기 12.3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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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경 신문읽기 12.3 *재판매 및 DB 금지 |
성능경은 1973년 전위미술 단체 ST(Space & Time 조형미술학회) 초기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신문, 사진, 행위를 결합한 개념미술로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을 선도했으며,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바탕으로 일상의 장면을 예술로 확장해왔다. 주요 작품 '그날그날 영어', '현장'은 각각 LA 해머뮤지엄과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에 소장됐다. MoMA, 구겐하임 등 세계 유수 기관에서 그의 작업을 소장하고 있다.
백아트 측은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에 걸친 성능경의 관찰과 실험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기회”라며 “오는 27일 오후 5시에는 작가의 신작 퍼포먼스가 열린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