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51만 명 열광…‘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로 이어간다

2025.08.12

28일부터 '서울라이트 DDP 가을’ 개막

로랑 그라소·디스트릭트·아카 창’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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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ddp 여름 flu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의 밤, 이제는 빛이 걸어다니는 계절이 된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차강희)은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11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양도성과 이간수문 일대에서 진행한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시즌이 51만 명을 불러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치던 8월 초, 재단은 여름의 서울 심야를 거대한 발광체로 바꿔 놓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공원부 전체가 무대였다. 주제는 ‘TIMESCAPE: 빛의 결’. 물방울 형상 조형물 'Light Drops'가 바닥에 별무늬를 흘리고, 한양도성 위에 투사된 'Fluid Memory'는 시간의 결을 따라 흐르는 듯했다.

폴란드 작가 크사베리 컴퓨터리의 'Flux'는 금속성 빛의 파도처럼 공원 중앙을 가로질렀다. 개막일에는 금단제·오우르가 선보인 한복 패션쇼가 빛 속에서 1만 명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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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ddp 여름, Light drops, Fluid memory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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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ddp 여름] Rhythm in fog *재판매 및 DB 금지


가을에 다시 빛의 막이 오른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열흘간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을 개최한다. 이번 주제는 ‘EVERFLOW: 움직이는 장(場)’이다.

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는 우주 데이터와 역사 이미지를 한 화면에 겹쳐, 거대한 DDP 외벽을 ‘시간의 빛’으로 변환한다. 그 앞에 서면,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눈부신 파도처럼 밀려온다.

디스트릭트(d’strict)는 디지털 디자인의 몰입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시리즈로, 관객을 화면 속으로 ‘흡수’한다. 발 아래의 바닥이 무너져 또 다른 차원으로 떨어지는 듯한 감각이 펼쳐진다.

아카 창(Aka Chang)은 DDP 미래로 하부에서 펼쳐지는 레이저 인스톨레이션은 공간을 해부하듯 빛의 선을 그어낸다. 공기의 결이 형체를 얻는 순간, 그 아래 서 있는 사람들마저 작품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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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그라소(Laurent Grasso) solar Win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즌에는 OpenAI도 가세한다. 재단과 MOU를 맺고, AI 미디어아트를 서울 한복판에 불러온다. ‘소라(Sora)’ 플랫폼으로 제작한 최세훈·티모 헬거트의 신작은 ‘자연’을 주제로, 실제 풍경과 생성된 이미지가 뒤섞이는 경계 위의 빛을 보여준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여름의 열기를 가을의 빛으로 이어, 세계 최대 비정형 미디어파사드 축제를 한층 확장하겠다”며 “빛과 예술, 도시가 만나 새로운 감각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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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스틸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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