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프리즈 서울 2025, 서울 전역서 라이브·필름·토크 개최
2025.07.23
9월 3일 코엑스서 개막… 키아프 서울과 동시 개최
‘그림 파는 장터’ 이미지 넘어 글로벌 미술 축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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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ze LIVE at Frieze Seoul 2024.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Frieze and Lets Studio.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5가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5)과 동시 개최되며, 전시장 안팎에서 펼쳐지는 ‘프리즈 위크’를 통해 서울 전역을 현대미술의 무대로 확장한다.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 ‘프리즈 필름(Frieze Film)’, 아트 프로젝트와 토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가 예고되며,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도시 전체가 예술의 장으로 변모하는 국제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3일 프리즈는 "올해의 프로그램은 오늘날 한국 미술의 다양하고 활발한 흐름을 반영함과 동시에, 장르, 지역, 세대를 아우르는 국제적 시각을 통해 동시대 예술에 대한 이해와 사고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며 서울 전역에서 열릴 다채로운 프리즈 위크 프로그램 공개했다.
◆프리즈 라이브: 젠더·퀴어 감각을 담은 퍼포먼스
올해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는 아트선재센터가 기획한 오프사이트 전시 '오프사이트 2: 열한 가지 에피소드'의 일환으로, 퀴어 정체성과 젠더 다양성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및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야광, 장영해, 하지민, 곽소진, 루킴 등 11팀의 작가가 참여하며, 도산공원, 국제갤러리 K2, (투게더)(투게더) 등지에서 장소특정적 행위가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로는 9월 3일 도산공원: 야광 '날것의 증거: 에코', 9월 4일 국제갤러리 K2: 장영해 퍼포먼스, 9월 6일 (투게더)(투게더): 하지민 '니콜라스의 십자말'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체를 감각과 저항, 연결의 장소로 확장하는 퍼포먼스 실천을 통해 페어의 공간을 도시 전체로 확장하는 시도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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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gwang, Raw Proof, 2024, Performance. Photo_ Hong Ji Young, Courtesy of the artist. ⓒ Yagwang *재판매 및 DB 금지 |
◆프리즈 필름: 서울시립미술관 옥상에서 상영
프리즈 필름(Frieze Film)은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 함께 기획되어 9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옥상에서 일반 공개된다.
큐레이터 안톤 비도클, 할리 에어스, 루카스 브라시스키스가 기획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밋 더타, 안젤라 수, 콜렉티보 로스 잉그라비도스, 제인 진 카이젠, 정위안 등 12명 이상의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오컬트·신비주의·영적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영상들이 중심이 된다.
◆키아프·KAMS와 공동 기획하는 토크 프로그램
프리즈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 예술경영지원센터(KAMS)와 함께 9월 4~6일 코엑스 Studio 159에서 토크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올해 세션에서는 ▲미술재단의 공공성과 운영 전략 ▲퀴어 아시아 미술과 기억의 정치학 ▲한국 미술 시장의 위상 ▲AI 기반 창작과 비평 담론 등 동시대 미술계의 핵심 이슈를 다룬다.
참여 인사로는 김선정(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 김아영(작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작가), 카타오카 마미(모리미술관장), 이지선(시카고예술대 총장) 등 국내외 큐레이터와 평론가, 작가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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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아트페어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2023.09.06. [email protected] |
◆작가 프로젝트 및 도자 에디션: 문경원·전준호, 리암 길릭 참여
프리즈 서울 2025는 작가 중심의 아티스트 프로젝트도 확대한다. 문경원·전준호 듀오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는 무대형 설치 신작을 선보이며, 리암 길릭은 컬러 플렉시글라스와 벤치 구조물을 활용한 감각적 공간 설치를 제안한다.
또한, 프린트베이커리와의 협업으로 유니세프 기부 도자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된다. 참여 작가 에디션 175점 한정 및 달항아리 스페셜 에디션으로 구성된다.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는 “한국 동시대 미술의 깊이와 폭을 조명함과 동시에, 기존 시각을 확장하는 글로벌 시선을 담고자 했다”며 “퍼포먼스, 영상, 비평 담론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예술의 실천을 집약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