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본화랑, 민완기 사진전

2025.06.20

associate_pic
Tiny time machine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024, Photography, 89 x 59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은 단절된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적인 순환이다.

사진을 매개로 우주의 질서와 인간 존재를 사유해온 민완기 작가가 개인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연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본화랑에서 7월 12일까지 진행된다.

민완기는 뉴욕에서 사진 및 영상 기반 미디어아트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활동하며 다수의 수상 경력을 쌓아온 작가다.
associate_pic
바람에 이는 나뭇가지, 2024, Photography, 89x59c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는 ‘빛’과 ‘별’을 중심에 두고 구성됐다. 작가는 자연재해나 일상 속 균열을 마주하며 인간 존재의 유한함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순간, 그는 수억 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지금 이곳에 도달한 별빛에 시선을 둔다. 이미 사라진 별의 빛은 두려움을 넘어서는 위안이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다.

그가 포착한 우주의 시간성은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이 하나의 순환임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별의 폭발이 먼지와 가스를 거쳐 다시 새로운 행성을 이루듯, 하나의 생은 또 다른 존재의 전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중심에 놓인다.

본화랑은 “이번 전시는 별빛이라는 매개를 따라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유의 흐름을 경험하며, 이미지 너머로 드러나는 시간의 깊이와 존재의 순환을 직관적으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갤러리현대 이승택, '아트바젤 2025' 베스트 부스 선정

페이스, '춤추는 조각' 조엘 샤피로 별세…향년 83세

감자깎이에서 재난 병원, 로봇 손가락까지…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군산근대미술관, 민병헌 작가 초대전 '그레이'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