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갤러리현대 이승택, '아트바젤 2025' 베스트 부스 선정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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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2025 전경 이미지, 부스 G13, 갤러리현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갤러리현대가 세계 최대 아트페어 ‘아트바젤 2025’에서 ‘베스트 부스’로 선정됐다.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막한 아트바젤 2025에서 갤러리현대는 한국 아방가르드의 선구자 이승택(93) 작가의 솔로 부스로 참여해, 미술 전문 매체 아트시(Artsy)가 꼽은 ‘10대 베스트 부스(The 10 Best Booths at Art Basel 2025)’에 이름을 올렸다.

갤러리현대 부스(G13)는 이승택이 창안한 독자적 조형 개념인 ‘비조각(Non-Sculpture)’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표 연작 ‘묶기’ 시리즈를 통해 전통적 조각의 형식을 해체하고, 사물과 물질의 긴장 상태를 조형 언어로 풀어낸 점이 주목받았다.

아트시의 에디터 아룬 카카르는 “전후 한국 아방가르드의 거장 이승택은 '비조각'이라는 예술 활동을 통해 예술적 관습을 뒤엎었다"며 "자유와 억압 사이의 긴장을 시각화하는 그의 작품은 아르테 포베라, 개념미술 등 서구의 주요 운동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부스에는 청동 토르소를 밧줄로 단단히 묶은 작품부터, 바위와 나무 구조물을 얽어맨 오브제까지, ‘정지된 상태 속의 에너지’를 시각화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이승택의 예술세계가 동시대 글로벌 아트 신에서도 재조명되고 있는 분위기다.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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