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빛과 바람의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 국내 첫 회고전
2025.06.07
더현대 서울의 Alt.1, 13일 개막
바람에 살랑이는 커튼· 푸른 바다 풍경
인테리어 포스터 그림으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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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달튼 브라운(Alice Dalton Brown)’ 회고전 .사진=㈜씨씨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빛과 바람의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Alice Dalton Brown)의 국내 첫 회고전이 열린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잠시, 그리고 영원히’전이 오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Alt.1에서 개최된다. 작가의 1957년 초기작부터 2025년 최근작까지 약 120점의 회화와 드로잉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작의 스터디 작품도 공개돼, 작가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다.
브라운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커튼을 흔드는 바람, 잔잔한 호수 등 일상 속 빛과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작업은 1994년, 친구 집 창문에서 일렁이는 커튼을 본 경험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시선을 창 너머 바깥으로 돌리며 창문과 물가 풍경을 모티브로 한 '창문 시리즈'와 '호수 연작'은 브라운 회화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193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작가는 파리에서 예술을 공부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영문학을, 오벌린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문학적 배경과 회화적 감수성이 결합된 그의 작품은 뉴욕, 파리, 런던 등지에서 30회 이상의 개인전을 통해 소개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버틀러 미술관 등 세계 유수 기관에 소장돼 있다. 2021년에는 서울에서도 첫 전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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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그의 작품이 인테리어 회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밝고 청량한 색채와 차분한 구도 덕분에 리빙 포스터로 자주 사용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이미지의 원화와 회화적 깊이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 관계자는 “작가가 포착한 빛은 단순한 시각적 대상이 아니라 감정의 밀도이자 시간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며 “그림을 통해 관람자는 ‘고요한 정서’라는 공간에 스스로를 놓아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2일까지 30% 할인 판매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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