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국립익산박물관 '미륵사지 중국도자 테마전' 3일 개막
2025.06.02
미륵사지 출토 중국 도자기 112점 공개
8월31일까지 전시 연계 체험 행사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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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국립익산박물관이 오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미륵사지 중국도자 테마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첫 전시로, 총 112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박물관의 중장기 학술조사연구인 '미륵사지 재발견 사업'의 첫 성과로, 2023년에 발간된 중국도자 자료집의 내용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제 불교문화의 중심지였던 미륵사지는 1974년부터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2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이 중에는 당나라와 송나라 시기에 제작된 중국 도자도 포함되어 있어 동아시아 교류사 연구에서 꾸준한 주목을 받아왔다.
1부 '미륵사지 중국도자'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를 생산지(월요, 요주요, 형요, 정요, 경덕진요, 건요 등)별로 소개한다. 대부분 파편 형태인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완형 도자도 함께 전시된다.
2부 '국내 유적 중국도자'에서는 미륵사지 도자와 경주, 개성, 파주, 원주, 남원 등지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를 비교해 소개하며, 고려시대 중국 도자 수입 양상과 특성을 조명한다.
3부 '고려청자와 중국백자'에는 고려의 차 문화 속 도자기의 역할을 다룬다. 미륵사지에서는 중국 백자와 고려청자가 함께 출토되었으며, 이는 고려에서 청자는 자체 제작, 백자는 수입해 사용한 정황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도자기의 형태와 문양을 관찰하는 '나만의 감상법', 전시 유물을 모티브로 한 '중국도자 뱃지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미륵사지 중국도자는 고려와 송의 교류, 그리고 고려 차 문화의 단면을 함께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며 "관람객들이 중국 도자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 함께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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