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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은 곧 세계를 구축하는 일"…서울옥션, 컬렉터 소장품전

2025.05.21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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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강남센터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수집은 곧 세계를 구축하는 일’이라는 화두로 서울옥션이 컬렉터들의 미적 취향과 철학을 조망하는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울옥션과 인연을 맺어온 소장가들이 출품한 회화와 도자 등 총 89점의 작품을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예술 수집 행위를 단순한 소유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창조적 행위로 조명한다.

전시의 중심 섹션인 'A Private Treasury: 심미의 진경(審美의 眞境0'에서는 김환기의 뉴욕시기 점화와 초기작 '새와 달'을 나란히 선보인다. 이 밖에도 윤형근, 손상기, 야요이 쿠사마 등 한국과 세계 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들이 포함됐다.

'꽃을 닮은 마음' 섹션은 황염수의 회화를 중심으로 꽃이라는 공통 모티프를 통해 삶의 정서와 자연에 대한 감각을 담아낸다. '선과 여백의 시'에서는 김환기의 드로잉을 통해 작가의 내면과 조형 언어의 본질에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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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강남센터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백색의 고요'는 조선시대 백자부터 현대 도예 작가 권대섭, 이용순의 작품까지를 아우르며, 도자기라는 매체의 시간성과 미감을 탐색한다. 'POP KINGDOM'에서는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의 비공개 신작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예술 수집이 단순한 소유가 아니라 개인의 미적 취향과 철학을 반영한 창조적 과정임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컬렉션이 가진 문화적 의미와 미학적 가치를 새롭게 조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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