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조선 후기 ‘삼성기유첩’ 재조명…한국미술사학회, 학술대회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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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선 후기 화첩 ‘삼성기유첩’을 통해 19세기 화가들이 바라본 안양의 풍경과 유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사)한국미술사학회(회장 강희정)는 (재)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박물관(이사장 최대호)과 공동으로 오는 23일 학술대회 '19세기 화가의 눈으로 본 안양'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행사는 안양박물관이 소장한 서화첩 ‘삼성기유첩’의 학술적 가치를 본격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기유첩’은 조선 후기 문인들이 관악산과 삼성산을 유람하며 남긴 시문과 산수화, 묵매도 등을 묶은 화첩으로, 19세기 안양 지역의 자연과 유적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막사, 염불암, 망해루, 불성사 등 현 안양예술공원 일대의 풍경과 함께,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안양사지 탑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역사·미술사적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회화사, 서예사, 한문학, 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삼성기유첩의 다층적인 의미를 분석한다.
△정재은(안양박물관)은 '삼성기유첩에 담긴 안양의 유적', △이종묵(서울대)은 '운초 박지수와의 관련성', △류승민(국가유산청)은 '19세기 조선 첩학(帖學) 전통', △이경화(서울대 규장각)은 '삼성산과 관악산 명소의 회화적 재현 방식', △박정애(전남대)는 '실경산수화의 전개와 삼성기유첩'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한, △임동민(계명대)은 '안양사지의 역사적 층위', △이용진(동국대)은 '안양 마애 타종상의 범종과 승려상”을 통해 관련 유적의 역사성과 박물관 내 소장품의 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한다.
학술대회는 일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안양박물관 누리집(www.ayac.or.kr/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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