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본태박물관, 조선시대 '민화' 재조명 올해 말까지 특별전시

2022.10.18

개관 10주년 기념 '삶을 아름답게-생활을 풍요롭게'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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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태박물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조선시대 '민화(民畵)'를 조명하는 전시가 오는 12월 말까지 제주 본태박물관에서 진행된다.

본태박물관(관장 김선희)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 특별전시를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선시대 ‘민화’는 일상생활 속 장식을 위한 대표적인 그림 중 하나로, 장식의 용도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소재를 담아 복을 기원하고 액을 막는 용도로도 사용됐다.

민화는 백성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그 이름과 같이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백성들이 참여하고 즐기던 그림이다. 이렇듯 민화에는 사람들이 소망하고 기원하는 가장 일반적인 꿈과 바람이 담겨있다.

건강하고 장수하길 바라는 마음, 출세하기를 바라는 마음, 부귀영화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 가정이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 등 민화에 담긴 이야기는 모두가 공감하는 가장 일반적인 소망이라 할 수 있다.

본태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시로 마련된 '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 전시는 민화에 담긴 그 이야기에 따라 크게 여섯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번영과 출세, 규범과 교훈, 건강과 장수, 부귀와 영화, 평안과 안녕, 그리고 민화의 기반이 된 궁중장식화의 권위와 위엄’ 여섯 테마로 구성된 공간 속, 상징의 의미를 살펴보며 민화의 재미를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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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태박물관
전시를 준비한 본태박물관은 지난 14일 개관 10주년 기념식도 개최했다. 2012년 ‘본태, 본래의 형태’라는 의미를 가진 본태박물관은 지난 10년간 전통 공예와 현대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여러 기획 전시를 개최해 본연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한 전시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특히, 우리 전통 장례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피안으로 가는 길의 동반자’ 전시는 6개월간의 전시기간으로 기획되었으나, 몰랐던 우리 문화에 대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어 현재 상설전시로 변경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본태박물관은 개관 기념식에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지언)에게 소아암 어린이 돕기 성금 4000만원도 기탁했다.

김선희 관장은 "앞으로도 본태박물관은 삶의 휴식과 감동을 주는 전통 공예, 영감과 도전을 주는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인류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나갈 것"이라고 개관 10주년 기념 소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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