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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보물 불상' 유찰 굴욕...케이옥션 낙찰률 67%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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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4억원에 낙찰된 이우환, 점으로부터 No. 78087(왼쪽), 5억4000만원에 낙찰된 이우환 Dialogue.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0.5.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간송 금동 불상' 경매로 주목받은 케이옥션 5월 경매는 낙찰률 67%, 낙찰총액 약 64억 2270만원을 기록했다. 화제성은 모았지만 낙찰률은 저조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여파가 미술품 경매시장에도 타격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강남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열린 5월 경매는 '간송 금동 불상 경매'로 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시작하자마자 유찰되어 허탈하게 끝났다.

이날 고미술부분 맨 마지막에 경매에 오른 '금동 불상' 2점은 화려하게 등장했다. 긴장감이 고조된 경매장속 시작가 15억에 출발했지만, 응찰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 다른 불상도  마찬가지. "유찰입니다"라는 경매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조묭하던 장내가 술렁였다.

간송이 82년만에 경매장에 내놓은 건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과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 (金銅菩薩立像).

케이옥션의 '보물 불상'의 대접은 극진했다. 2부 고미술 경매를 진행하던 차석 경매사가 아닌, 근현대미술 스페셜리스트 손이천 스타 경매사가 경매 망치를 들고 올라, 불상을 조명했다.김환기의 푸른 점화를 65억에 낙찰시킨 바 있는 손이천 경매사의 투입으로, 낙찰 기대감은 더 컸다.

일제때도 간송이 지킨 문화재이고 보물이라는 측면에서 개인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나서서 구매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결국 경매장에 나와 유찰되는 굴욕을 당한 모양새가 됐다. (국립박물관이 구매 의사를 밝혔으나 간송 측이 거절하고 경매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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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케이옥션 간송 보물 경매 장면. 2020.5.27. photo@newsis.com

'간송 금동 불상'으로 화제가 됐지만 이번 5월 경매는 '이우환의 경매'였다. 이우환의 점, 선, 바람, 조응, 대화등 대표작 품 8점, 24억치가 나와 '이우환 컬렉터'들의 눈길을 끈 경매는 8점중 5점이 낙찰됐다.  

이번 작품중 최고가는 2010년에 제작한 Dialogue'(150호)가 5억4000만원, 1987년작 점으로부터가 4억원에 새주인을 찾아갔다.

고미술부분에서는 석지화풍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적 작품인 석지 채용신의 '장생도'가 추정가 5000만원에 출품, 2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4억에 추정가가 매겨진 백자청화수복강년문호는 4억원에 팔렸고, 백자태호 4500만원, 백자청화생장문병은 880만원에 낙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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