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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남서울미술관 2층·야외 정원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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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일 카리키스, 〈해녀〉, 2012. 분할된 단채널 비디오(컬러, 스테레오), 방석, 텐트. 16분. 작가 제공.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포란》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026. 사진 아인 아카이브.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포란(抱卵)’을 20일부터 7월 5일까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층과 야외 정원에서 개최한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1996년 전시 ‘도시와 영상’에서 출발해, 2000년 ‘미디어_시티 서울’을 시작으로 격년제 국제비엔날레 형식을 갖춘 서울 대표 미술행사다. 지난 30년간 미술의 동시대성과 실험성을 바탕으로 시대적 질문과 미디어 실천을 탐구해왔다.

이번 ‘포란’은 비엔날레 비개최 연도에 운영되는 사전프로그램(프리비엔날레)으로, 역대 비엔날레가 축적해온 개념과 미디어 실천을 다시 읽고 질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제목인 ‘포란’은 새가 알을 품는 행위를 뜻한다. 미술관은 다가올 비엔날레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알’로, 사전프로그램을 그 가능성을 품는 과정으로 비유했다.

전시는 지난 비엔날레 출품작과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신작 등 총 14점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시와 함께 낭독 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을 선보인다.

낭독 공연은 전시 기간 중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고영민·김하리 배우는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와 아이작 아시모프의 ‘최후의 질문’을, 권주영·박세인 배우는 플라톤의 ‘향연’과 김태용 감독의 ‘꼭두 이야기’를 낭독한다.

미술관은 “시공을 초월해 존재와 세계를 사유하는 네 편의 텍스트를 통해 역대 비엔날레가 축적해온 논제를 대리 질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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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포란》 전시 전경,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026. 사진 아인아 아카이브.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에는 ‘꼭두 이야기’의 저자인 김태용 영화감독과의 토크가 열린다. 6월 20일에는 신혜란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장소 만들기와 정체성, 질문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사전프로그램은 낭독이라는 행위를 매개로 예술 작품에 내재한 무한한 스펙트럼을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작품들 사이에서 생성되는 대화와 질문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총 28회 진행되는 낭독 프로그램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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