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루브르, 1조7000억 리노베이션…‘모나리자 전용관’ 만든다

2026.05.20

‘누벨 르네상스'…독일계 美건축사 셀도르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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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 16일(현지 시간) 돌연 문을 닫자 박물관 앞 유리 피라미드 광장에는 표를 소지한 수천 명의 관광객이 입장을 기다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2025.06.17.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루브르 박물관이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 ‘누벨 르네상스(Nouvelle Renaissance)’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브르는 최근 국제 설계팀으로 Selldorf Architects와 Studios Architecture Paris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시설과 과밀 관람, 보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는 10억 유로(약 1조6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루브르 재편 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새 출입구 신설과 함께 연간 관람객 300만 명 추가 수용을 목표로 하며, 모나리자 전용 전시 공간도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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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그림 옆에서 박물관 현대화를 위한 장기 투자 계획를 발표하고 있다. 2025.01.29.


특히 ‘모나리자’를 위한 약 3000㎡(3만3000제곱피트) 규모의 독립 전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루브르의 새 관장 크리스토프 르리보(Christophe Leribault)는 전임 관장 로랑스 데카르(Laurence des Cars)가 추진해온 계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데카르 전 관장은 약 2억7000만 유로(약 4300억원)를 예상했지만, 프랑스 국가감사기구는 최대 11억 유로(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마크롱 대통령 측 역시 최대 8억 유로(약 1조2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르리보 관장은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결정적으로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일부 비용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전체 비용을 크게 줄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루브르는 최근 수년간 잇단 악재에 시달려왔다. 1억200만 달러 규모 절도 사건과 티켓 사기 스캔들, 누수 피해, 직원 파업, 관장 교체 등으로 운영 위기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실질적 유지·보수보다 상징적 외형 개선에 치우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설계를 맡은 아나벨 셀도르프(Annabelle Selldorf)는 독일 출신 건축가로, 내셔널 갤러리 세인즈버리 윙 리노베이션과 프릭 컬렉션 재개관 프로젝트 등을 이끈 인물이다.

또 다른 참여사인 Studios Architecture Paris는 198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국제 건축 그룹의 프랑스 지사로, 고(故)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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