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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익·이동재, 감각과 취향의 자리…라흰갤러리 'Loci :작가의 방'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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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흰갤러리 서상익 작가의 방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용산구 용산동 라흰갤러리의 전시 'Loci : 작가의 방'은 서상익과 이동재 두 작가의 ‘방’을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 방은 작업실이기 이전에, 두 작가가 세계와 관계 맺으며 감각과 취향을 축적해 온 삶의 자리다.

전시 제목 Loci는 라틴어 Locus(장소)의 복수형으로, 의미와 감각이 발생하는 ‘자리들’을 뜻한다. 전시는 이 자리들이 어떻게 각기 다른 작업 세계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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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흰갤러리 서상익 작가의 방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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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흰갤러리 이동재 작가의 방 *재판매 및 DB 금지


서상익은 록 음악을 둘러싼 오랜 취향을 회화의 행위로 옮긴다. 화면 위에 남겨진 붓질은 즉각적이고 신체적이지만, 동시에 이성적으로 조율된다. 록의 즉흥성과 긴장, 리듬과 해소의 구조는 그의 회화에서 행위의 흔적과 형식적 구성 사이의 긴장으로 드러난다. 이미지는 충동과 사유의 경계에 놓이고, 그의 회화는 그 경계 위에서 스스로의 질서를 만들어낸다.

이동재는 전통 문방 문화와 차(茶)에 대한 취향을 바탕으로, 한지와 닥 섬유, 천연 염료 등 생명적 기원을 지닌 재료를 손의 반복적인 수행으로 다룬다. 뜨고, 두드리고, 말리는 과정은 재료를 통제하기보다 그 변화에 응답하는 방식에 가깝다. 그 결과 표면은 살갗이나 껍질을 연상시키는 생명적 형상으로 나타나며, 작업은 형상 그 자체보다 생성의 시간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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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흰갤러리 이동재 작가의 방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전시는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감각과 취향이 어떻게 선택되고 반복되며 형식으로 응결되는지를 따라가는 과정이다. 관람객은 작가의 방에서 출발한 감각의 흐름을 작품을 통해 따라가며, 그 열린 자리 위에 자신의 감각과 해석을 덧대게 된다. 그렇게 전시는 완결된 의미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계속 생성되는 의미의 장으로 남는다. 전시는 31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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