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화랑협회 "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 또 5년 함께 간다"

2025.12.19

임시총회서 만장일치 의결…2031년까지 재계약

“글로벌 협력 지속, 중장기 성장에 긍정적”

프리즈 CEO “글로벌 무대서 국제 교류 확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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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화랑협회 임시총회에서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공동 개최 재계약 안건이 의결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향후 5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향후 5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사)한국화랑협회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공동 개최 재계약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공동 개최 체제는 2031년까지 이어진다.

이번 임시총회에는 협회 소속 185개 회원 화랑 가운데 약 110개 화랑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1명 기권을 제외한 참석 회원 전원 만장일치로 재계약에 찬성했다.

지난 9월 프리즈 측은 앞서 재계약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협회는 정관에 따라 이번 임시총회 승인을 통해 재계약 추진 여부를 확정하게 됐다. 세부 계약 조건은 향후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그간의 협업 성과와 함께 향후 중장기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나, 글로벌 무대에서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국제 교류 구조를 유지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임시총회를 마친 한국화랑협회 이성훈 회장은 “국내 미술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만큼, 모든 화랑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키아프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화랑과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4년간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협업을 통해 한국 미술과 국내 화랑들이 국제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 왔다”며 “이번 결정은 지속적인 동반 성장과 키아프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번 재계약을 계기로 키아프 서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아트페어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프리즈 측도 재계약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이먼 폭스(Simon Fox) 프리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재계약은 지속성과 국제 교류 강화를 향한 프리즈와 키아프의 공동 의지를 반영하는 결정”이라며 “프리즈 서울은 한국화랑협회 및 키아프 서울과의 협력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갤러리와 작가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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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성명(왼쪽부터) 강남구청장,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대표,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 김 여사, 구자열 키아프 조직위원장,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 이성훈 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조상현 코엑스 사장. 2025.09.03. [email protected]


한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공동 개최는 2022년부터 5년간의 장기 협력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양측은 매년 9월 첫째 주 서울 코엑스에서 동시 개최를 이어오며, 서울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허브로 성장시켜 왔다.

올해까지 4년간 국내외 350여 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연인원 7만~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키아프 서울의 국내 역량이 결합되며, 서울을 글로벌 미술 도시로 부각시키고 한국 미술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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