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2025 미래작가상', 권민혁·정인환·김윤서·송창환 수상

2025.12.18

associate_pic
2025 미래작가상 수상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박건희문화재단과 캐논코리아가 주최·주관하는 차세대 작가 지원 프로그램 ‘2025 미래작가상’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미래작가상에는 전국 대학생 191명이 참여했으며, 사진과 영상 부문에서 총 4명이 최종 선정됐다.

사진 부문 수상자는 권민혁(계원예술대학교 사진예술과 2학년)과 정인환(국립순천대학교 사진미디어학과 3학년)이다. 권민혁은 퀴어 및 외국인 거주자와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타자성과 관계의 재맥락화를 시도한 ‘Our Salvation’으로, 인물의 개별성을 섬세하게 포착한 촬영·인화 기술적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인환은 ‘달러 찾기’를 통해 가계의 기억과 구전 신화, 공동체의 무의식을 사진 언어로 재구성하며 사라진 가족 서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점이 주목됐다.
associate_pic
권민혁 Our Salvation *재판매 및 DB 금지

associate_pic
정인환 달러 찾기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 부문에서는 김윤서(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4학년)와 송창환(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4학년)이 선정됐다. 김윤서는 ‘깨어나지 않으면 꿈은 꿈이 아니게 되는데’를 통해 여수 수상비행장을 재난의 흔적이 남은 장소에서 신화적 시간성이 예감되는 지점으로 전환하며, 역사·지형·생태·상상력이 교차하는 다층적 서사를 섬세하게 구축했다. 송창환은 ‘이것은 금이다(THIS IS GOLD)’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종교적 윤리와 이미지 진화, 기술 매체의 상징 체계를 탐구하며 매체 실험에 기반한 개념적 확장성을 보여줬다.

associate_pic
영상) 송창환, 이것은 금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associate_pic
영상) 김윤서, 깨어나지 않으면 꿈은 꿈이 아니게 되는데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심사는 김정은 대표, 박형렬 작가, 장민승 작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1차 온라인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전원 합의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사회적 이슈나 개인의 감정 서사를 다큐멘터리적 방식으로 기록한 작업이 다수였으며, 디지털·AI 시대 이미지 매체의 경계를 질문하는 시도도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진 부문에서는 한국 사회의 개인화된 환경 속에서 ‘관계’와 ‘공동체’를 사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 영상 부문 역시 이미지의 시간성과 구조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하려는 태도, 개인의 문제를 서사 전략으로 전환하는 실험성이 공통적으로 주목됐다.

수상자 4인에게는 EOS R6 Mark III 24-105 USM KIT가 각 1대씩 수여되며, 오형근 작가의 마스터 튜터링, 2026년 캐논 갤러리 전시, 작품집 출판 등의 지원이 이어진다. 미래작가상은 박건희문화재단과 캐논코리아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프린트는 소울프린트가 후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아트바젤 카타르, 87개 갤러리 참여…한국은 바라캇·BB&M

옻칠로 확장한 K-헤리티지…호리아트스페이스 ‘빛이 스민 자리’

국현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日서 성황 개막

붉은 말로 여는 새해…아양아트센터 병오년 '말 그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