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아르코 '예술후원인의 밤’…미술품 자선경매·선우예권 공연

2025.11.03

예술과 후원의 선순환 100여명 참여

‘예술을 잇다’ 주제 갈라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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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RKO ARTS NIGHT 미술품 자선경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예술의 생명은 결국 ‘이어짐’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ARKO)는 지난 10월 30일 제13회 ‘2025 ARKO ARTS NIGHT – 예술후원인의밤’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예술을 잇다(Weaving the Arts)’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예술가와 후원자의 마음이 하나로 어우러진 자리로, 국내외 예술 후원자와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100여 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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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위원장 2025 ARKO ARTS NIGHT 개회사.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술과 후원의 ‘선순환’ 약속
올해로 13회를 맞은 ‘예술후원인의밤’은 단순한 감사의 자리가 아니라, 예술후원 기금 조성과 민간 후원 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갈라로 기획됐다.

정병국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예술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자 더 나은 내일을 함께 꿈꾸게 하는 힘”이라며 “오늘의 행사는 예술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설계하는 약속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 출범한 공식 후원 멤버십 ‘ARKO ARTS SOCIETY’를 소개하며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연대가 젊은 예술가들의 길을 밝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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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RKO ARTS NIGHT 갈라만찬 _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세대를 잇는 예술, 자선경매로
‘Generation, 예술을 잇는 연대’를 주제로 한 자선경매에는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아라리오, 갤러리현대 등 주요 갤러리와 재단 14곳, 작가 24명이 참여했다.

박서보, 윤형근, 하종현 같은 거장부터 김선우, 이피(이휘재) 등 젊은 세대 작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출품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김윤신은 “예술의 뜻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다”며 경매 대신 기부를 택해 감동을 더했다.

김선우 작가는 “창작의 불씨가 타오를 수 있도록 미래 세대 작가의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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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RKO ARTS NIGHT 선우예권 피아노 리싸이틀.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선우예권의 손끝에서 흐른 후원의 선율

이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쇼팽의 ‘24개의 프렐류드’를 전곡 연주하며, 음악으로 후원자들과 교감했다.

그는 공연 사례비 전액을 K-ARTS 펀드에 기부하며 “예술의 시간은 다음 세대를 향할 때 완성된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 행사의 모든 수익금은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과 해외 교류를 지원하는 K-ARTS 펀드로 전액 사용된다.

아르코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과 후원이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 기반을 한층 공고히 다졌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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