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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질하는 남자' 빌딩 세화미술관…파리 듀오 노노탁 스튜디오 개인전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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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탁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빛이 벽을 가르고, 소리가 공간을 흔든다. 파리의 듀오 '노노탁 스튜디오(NONOTAK STUDIO)'가 세화미술관에서 국내 첫 개인전 '노노탁 NONOTAK'을 열었다. 노노탁 스튜디오의 한국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노노탁 스튜디오는 비주얼 아티스트 노에미 쉬퍼(Noemi Schipfer)와 빛·사운드 아티스트 타카미 나카모토(Takami Nakamoto)가 2011년 결성한 팀이다. 미니멀 건축과 옵 아트를 바탕으로 빛·사운드·공간을 결합해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경계를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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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탁 전시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는 지난 10여 년간 이어온 키네틱 아트와 오디오비주얼 설치 작업을 집대성한 자리다. LED, 프로젝션, 사운드가 직조하는 몰입형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시공간을 넘어선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노노탁의 작업은 버전을 표기하며 끊임없이 진화한다. 이번에는 ▲거울 반사와 모터 장치를 활용한 나르시스 V.4 ▲프로젝션과 반투명 천으로 착시를 구현한 데이드림 V.6 ▲다이아몬드형 터널 구조와 160채널 LED가 결합된 내로우 V.2 ▲관람객이 작품 내부로 진입하는 듯한 "히든 섀도 V.2" 등 네 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12월 231일까지다.

세화미술관은 이번 특별전과 더불어 소장품 전시 '세화 컬렉션: 새로운 세계를 향한 이정표'도 동시에 선보인다. 야요이 쿠사마를 비롯한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통합권으로 두 전시 모두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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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 위치한 '해머링 맨' 전경 (사진=태광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세화미술관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흥국생명 빌딩에 위치한다. 2009년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을 모태로 설립됐으며, 2017년 확장 개관 이후 '도심 속 열린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광화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망치질하는 작품 '해머링 맨'이 있는 미술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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