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세잔·르누아르 온다…예당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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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피아노 치는 소녀들 Girls at the Piano 1892년경, 캔버스에 유채, 116 x 81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0 16 GNC Med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국립미술관의 명작들이 서울에 온다. 세잔과 르누아르, 그리고 피카소로 이어지는 예술의 계보가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사장 직무대행 이재석)과 지엔씨미디어(대표 홍성일)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를 개최한다. 유화 51점, 관련 영상·사진 70여 점 등 총 120여 점을 전시한다.
2016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오르세 미술관 전' 이후 10여 년 만에 성사된 프랑스 국립미술관 특별전으로, 인상주의 작가들과 교류하면서도 각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한 두 거장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주최측은 특히 오랑주리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들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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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세잔 Paul Cézanne 세잔 부인의 초상 Portrait of Madame Cézanne 1885-1895, 캔버스에 유채, 81 x 65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0 9 GNC Med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세잔과 르누아르는 같은 인상주의에서 출발했지만 상반된 회화적 여정을 걸었다. 르누아르는 섬세하고 조화로운 표현으로, 세잔은 기하학적이고 엄격한 묘사로 풍경·정물·인물 등 다양한 주제 속에서 뚜렷한 개성을 드러냈다.
이들이 남긴 유산은 피카소를 비롯한 20세기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피카소는 세잔과 르누아르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만큼 애정을 보였으며, 세잔으로부터는 입체주의 탄생의 영감을, 르누아르로부터는 인물 표현의 독창성을 이어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피카소의 작품도 함께 소개돼, 세잔과 르누아르가 후대 예술에 남긴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9일 오후 2시 전시를 기획한 오랑주리미술관의 큐레이터 세실 지라르도(Cécile Girardeau)의 전시 특강이 무료로 진행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 80명이 참여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