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에스더쉬퍼 서울, 벨기에 작가 안 베로니카 얀센스 韓 첫 개인전
2025.09.03
![]() |
CONVERSATIONS II, Esther Schipper, Seoul, 2025. Courtesy of the artists and Esther Schipper, Berlin/Paris/Seoul Photo © Hyun Jun Lee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에스더쉬퍼 서울은 프리즈서울 기간 이태원 갤러리에서 벨기에 작가 안 베로니카 얀센스(Ann Veronica Janssens)의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September in Seoul(9월의 서울)'이라는 제목으로 3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작가의 50여 년 작업 세계를 집약하며, 에스더쉬퍼와 함께하는 일곱 번째 개인전이다.
얀센스는 1970년대 후반부터 빛과 색, 자연 현상에 천착해왔다. 유리, 거울, 알루미늄, 인공 안개 등을 재료로 빛의 속성과 인식의 일시성을 실험하며, 관람자가 ‘본다’는 행위를 새롭게 자각하도록 유도한다.
대표작 ‘캐스트 유리 블록(Cast Glass Block)’ 연작은 빛을 머금은 듯한 유리 블록으로 구성돼 각기 다른 물성을 통해 고유한 빛을 발산한다. 이는 시멘트 블록 작업의 연장선으로, 빛과 재료의 관계를 탐구하는 얀센스 작업의 정수를 보여준다.
1956년 영국 포크스턴 출생인 얀센스는 현재 브뤼셀에서 거주·작업 중이며,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 벨기에관 대표로 참여했다. 2013년에는 프랑스 그리뇽 성 빈센트 성당에 색유리 모노리스를 설치해 내부 공간을 변화하는 빛의 환경으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관람은 무료.
![]() |
September in Seoul, Esther Schipper, Seoul, 2025. Courtesy of the artists and Esther Schipper, Berlin/Paris/Seoul Photo © Andrea Rossetti *재판매 및 DB 금지 |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