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프리즈·키아프서울 개막…아르코, 전국 시각·다원예술 프로젝트 소개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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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센터,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 상상의 종말 VI  ⓒ Adrián Villar Rojas 사진: Jörg Baumann. 제공 아트선재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ARKO)가 '2025대한민국미술축제'(9월 1~30일) 기간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시각·다원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올해 아르코는 '시각·다원 예술창작산실/주체 지원사업'을 통해 총 98건의 예술 프로젝트를 선정, 주요 기관과의 협력 전시를 마련했다.

◆코엑스몰 스크린, '다공의 도시'로 물들다
대표적으로, 공간 틸라와 박소현 기획자가 함께 준비한 '다공의 도시: 바람이 오는 곳'이 키아프·프리즈 기간(9월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몰 내외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중견 작가 염지혜, 임민욱, 정연두, 최찬숙의 영상 작업을 대규모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건 이례적이다. 특히 국제 미술인들이 집결하는 시기에, 시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공 공간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예술의 의의가 부각된다.

임민욱 '열한 개의 얼굴을 지닌 도래인': 십일면관음상의 이미지를 차용해 도시와 공동체를 성찰하고, 염지혜 '마지막 밤, 여전히 밤'은 불안과 절망의 잔상을 이미지 사유로 풀어낸다.

정연두 '오감도–미디어 월 버전'는 까마귀의 시선으로 현대 도시인의 삶을 투영하고 최찬숙 '텀블 투 더스트': 회전초와 도시 스크린의 빛을 병치해 재배치의 감각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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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공의 도시 바람이 오는 곳' 설치 전경ⓒ 최찬숙. 사진 전병철. 제공 마스그린.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프닝 이벤트는 3일 오후 3시10분, 삼성역 6번 출구 아티움 미디어 앞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은 QR을 통해 작품 사운드까지 체험할 수 있다. 영상은 매일 15시21분, 17시21분 두 차례 고정 상영되며, 이외 시간에는 랜덤 송출된다.

◆ACC·파라다이스재단 협업도
아르코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손잡고 오민의 라이브 렉처 퍼포먼스 '동시, 렉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는 ACT Festival 2025의 주제 '뉴로버스: 깨어있는 우주를 항해하며'에 맞춰 의식·감각·기술·신체를 탐구한다.

또한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협력해, 아르코 선정작가인 유영주 '불가능한 스위트 스팟', 노경택 '미지의 행위들'을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에서 재구성한다. 전시는 오는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315서울과 하나은행 하트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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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렉처, 퍼포먼스' 포스터ⓒ 오민 *재판매 및 DB 금지


◆9월, 다채로운 협력 전시
아르코의 지원을 받아 국내 주요 미술기관에서도 전시가 잇따른다. ▲아트선재센터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 ▲일민미술관 '형상 회로: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 ▲공간형 '형 누나 언니 오빠',▲YPC SPACE 'Pink',▲김세중미술관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통의동 보안여관 '내가 사는 피부'등이 주목된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아르코는 문화예술지원의 구심점으로서 다양한 기관과 자원을 연계해 예술 실험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아르코 통합 플랫폼 '더아츠(thearts.arko.or.kr)'와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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